백담사 영시암 가을 단풍 계곡길 걷기 좋은 이유

가을이 깊어가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있습니다. 강원도 인제의 백담사 영시암입니다. 백담사에서 영시암까지 이어지는 계곡길은 오르막이 거의 없어서 남녀노소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지난 한글날 연휴에도 이 길을 다녀왔는데, 올해는 유난히 단풍색이 진하고 계곡물이 맑아서 걸음마다 감탄이 나왔습니다. 백담사 앞에 도착했을 때부터 영시암에 이를 때까지 물소리와 바람소리가 함께해 마음까지 맑아졌습니다.

구분내용
목적지영시암
위치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북면 백담로 1125
거리백담사에서 영시암까지 편도 4km
소요시간천천히 걸으면 1시간 30분
난이도가벼운 산책 수준
주요 풍경백담계곡, 수렴동계곡, 가을 단풍, 돌탑

이 길은 백담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됩니다. 입구부터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길을 잃을 걱정이 없습니다.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중간중간 쉬어 갈 수 있는 공간도 나오고, 물소리가 함께해 외롭지 않습니다. 평지에 가까운 완만한 길이라 특별한 장비 없이도 편한 신발 하나면 충분합니다. 백담사까지 오르는 셔틀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가을 산등성이도 이미 아름다웠습니다.

백담사 영시암

백담사 영시암 산책길이 특별한 이유

영시암은 내설악 깊은 곳에 있는 작은 암자입니다. 조선 후기 김창흡이 처음 지었고, 숙종 때 중건된 뒤 6.25전쟁 때 사라졌다가 1994년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백담사는 신라 자장율사가 창건했고, 만해 한용운이 출가 후 머물며 많은 글을 남긴 곳이기도 합니다. 백담사라는 이름은 대청봉에서 절까지 웅덩이가 100개가 있다는 데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알고 걷다 보니 계곡의 물웅덩이 하나하나가 새롭게 보였고, 산길을 걷는 내내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계곡과 단풍이 어우러진 탐방로

백담사 앞 계곡에는 사람들이 쌓아 놓은 돌탑이 가득합니다. 저마다 바람을 담아 쌓은 돌탑 사이로 옥빛 물결이 흐르는데, 그 모습이 마치 물감을 풀어 놓은 것처럼 푸르렀습니다. 영시암으로 들어갈수록 단풍이 짙어지고, 원시림의 비경이 펼쳐집니다. 바위 위로 떨어지는 햇살과 붉게 물든 나뭇잎이 어우러져 한 걸음 한 걸음이 아까웠습니다. 특히 수렴동 계곡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은 나무가 우거져 있어 가을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았습니다. 무심코 돌탑 위에 작은 돌 하나를 올리며 소원을 빌었더니, 산길이 더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영시암에서의 따뜻한 쉼

영시암에 도착하면 누구나 무료로 차를 나누어 주십니다. 산속 깊은 암자에서 마시는 따뜻한 차 한 잔은 피로를 풀어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찻집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정성스러운 분위기였고, 방문객들은 조용히 차를 마시며 쉬어 갔습니다. 영시암은 봉정암이나 대청봉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잠시 쉬어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준비해 간 간식을 먹고, 백담사로 돌아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한적한 산사에서 보낸 쉼이어서인지 돌아오는 길도 전혀 지겹지 않았습니다.

영시암으로 가는 방법

영시암을 가려면 먼저 백담사 주차장을 목적지로 설정하는 것이 편합니다. 네비게이션에 백담사 주차장을 입력하면 용대리 마을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 백담사까지는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용대리에서 백담사까지 약 7km 구간은 도로가 좁아 일반 차량의 통행이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셔틀버스를 타고 10분쯤 이동하면 백담사 앞에 내려줍니다. 백담사 탐방지원센터에서 영시암 탐방로 입구가 바로 이어지니 처음 방문해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셔틀버스와 주차 정보

셔틀버스는 오전 7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운행됩니다. 편도 요금은 1인 2500원이고, 모든 좌석이 차야 출발합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대기 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이른 시간에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차장은 넓은 편이지만 한글날 같은 연휴에는 오전부터 자리가 차므로 가능하면 오전 9시 이전에 도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후 늦게 방문하면 계곡 입구까지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볍게 챙기면 좋은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편한 운동화와 가벼운 겉옷
  • 간식과 물
  • 계곡에서 쉴 때 깔개가 될 얇은 방석
  • 카메라나 스마트폰

영시암 이후 코스 선택

영시암에서 더 걸을 수도 있습니다. 영시암에서 300m쯤 가면 오세암과 봉정암으로 가는 갈림길 안내판이 나옵니다. 오세암까지는 편도 2.5km이고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만해 한용운이 깨달음을 얻은 곳으로 알려져 있고, 김시습이 출가한 곳이기도 합니다. 봉정암까지는 편도 10km에 가까운 긴 길이라 하루 일정으로는 부담이 큽니다. 초보라면 영시암 왕복만으로도 충분히 알찬 산책이 됩니다. 저처럼 짧은 시간에 가을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는 백담사에서 영시암까지가 가장 알맞았습니다.

가을 산책을 위한 작은 팁

가을에는 아침저녁으로 기온 차가 큽니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고, 배낭에 바람막이를 넣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계곡 옆 길은 바위가 젖어 있을 때 미끄러울 수 있으니 발밑을 천천히 살피며 걸어야 합니다. 야생동물을 만나면 소리를 지르거나 등을 돌려 달리지 말고, 천천히 뒷걸음질쳐 거리를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평일 방문이 어렵다면 오전 일찍 들어가는 것이 가장 편합니다. 대기 줄과 탐방로 인파를 피하려면 개장 시간에 맞춰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영시암까지의 거리와 소요시간, 셔틀버스 이용법, 영시암에서의 쉼, 이후 코스 선택까지 살펴보았습니다. 백담사 영시암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찾아가도 내설악의 깊은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저는 다음 계절에도 다시 찾아가 초록의 계곡과 하얀 설경을 눈에 담고 싶습니다. 이번 가을에는 욕심내지 않고 영시암까지만 걸어도 충분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산책길은 언제나 열려 있으니, 편한 신발 하나 챙겨서 천천히 걸어 보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영시암까지 걷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A: 백담사에서 영시암까지는 편도 4km이고, 천천히 걸으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오르막이 거의 없어서 가볍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Q: 백담사 주차장에서 바로 영시암으로 갈 수 있나요?

A: 주차장에서 백담사까지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한 뒤, 백담탐방지원센터 옆 탐방로를 따라 걸으면 됩니다. 셔틀버스 요금은 편도 2500원입니다.

Q: 영시암에서 오세암까지도 걸어갈 수 있나요?

A: 네, 영시암에서 오세암까지는 편도 2.5km이고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영시암에서 300m쯤 가면 갈림길 안내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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