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면 화단과 골목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꽃이 국화입니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도 오랫동안 꽃을 피워서인지 예부터 선비들은 국화를 절개와 지조의 상징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을 국화 종류를 들여다보면 꽃 크기도 제각각이고 꽃잎 모양도 너무 달라서 어떤 국화를 골라야 할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오늘은 꽃 크기와 모양, 자라는 환경에 따라 국화를 차근차근 정리해 보겠습니다.

목차
가을 국화 종류 한눈에 살펴보기
국화는 보통 9월부터 11월까지 꽃을 피웁니다. 해가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면 꽃눈이 생기는 단일식물이라 가을이 되면 자연스럽게 꽃을 피우지요. 국화를 고를 때는 먼저 꽃의 크기와 모양을 기준으로 보면 쉽습니다. 아래 표에 대표적인 국화를 정리했습니다.
| 구분 | 꽃 특징 | 어울리는 곳 |
|---|---|---|
| 소국 | 작은 꽃이 한 줄기에 여러 송이 | 화분, 화단 |
| 중국 | 소국과 대국의 중간 크기 | 꽃꽂이, 화단 |
| 대국 | 한 송이가 크고 화려함 | 전시, 절화 |
| 폼폰국화 | 꽃잎이 공처럼 둥글게 모임 | 꽃다발, 화분 |
| 스파이더국화 | 가는 꽃잎이 사방으로 길게 뻗음 | 꽃꽂이 |
| 들국화 | 구절초, 쑥부쟁이, 감국, 산국 | 정원, 야생화 |
꽃 크기로 나누는 소국과 대국
국화 종류를 이야기할 때 가장 익숙한 이름이 소국과 대국입니다. 소국은 꽃송이가 작고 여러 송이가 한꺼번에 피어나서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냅니다. 화원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국화가 바로 소국인데, 지난가을에 저도 베란다 화분에 소국을 두 개 들여놓았습니다. 처음에는 꽃봉오리만 덩그러니 있었는데 일주일쯤 지나니 노란 꽃과 분홍 꽃이 동시에 터지듯 피어나서 아침마다 화분 앞에서 한참을 바라보게 되더군요.
소국은 꽃이 작은 대신 오래 피는 편이라 초보자가 키우기에도 좋습니다. 물만 잘 주고 볕이 잘 드는 곳에 두면 한 달 이상 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반면 대국은 꽃 한 송이가 주먹만 하게 커서 전시회에서 주로 볼 수 있습니다. 한 포기에서 몇 송이만 남기고 나머지 꽃봉오리를 따 주는 적화 작업을 해야 크고 예쁜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대국은 화려하고 우아한 느낌이 강해서 한 송이만 꽃병에 꽂아도 방 안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중국은 어떤 국화일까
소국과 대국 사이에 중국이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중국은 꽃 크기가 이름 그대로 중간 정도라서 꽃꽂이 교재나 행사 장식에 자주 등장합니다. 화단에 심어도 주변 꽃들과 잘 어울리고, 꽃꽂이용으로 쓰기에도 부담이 없어서 저도 중국을 몇 포기 키워본 경험이 있습니다. 다만 원예 시장마다 소국과 중국을 구분하는 기준이 조금씩 달라서 꽃을 살 때는 크기보다는 꽃송이 상태와 잎 모양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양이 특별한 폼폰국화와 스파이더국화
최근에는 전통적인 국화 모양과는 확실히 다른 개량 국화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폼폰국화는 꽃잎이 촘촘하게 모여 탁구공처럼 둥글게 피는 것이 특징입니다. 색깔도 노랑, 흰색, 연분홍, 연두 등 다양해서 여러 화분을 함께 두면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폼폰국화는 꽃잎이 많은 편이라 물을 좋아하고 통풍이 중요합니다. 저는 작년에 폼폰국화를 분화로 키우면서 꽃이 떨어지지 않고 오래 유지되는 모습에 가장 만족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스파이더국화는 꽃잎이 가늘고 길게 뻗어 거미 다리처럼 보이는 독특한 모양입니다. 일반 국화와는 다른 세련된 느낌이 있어서 꽃꽂이 소재로 인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꽃잎이 길게 늘어진 모습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한번 꽃병에 꽂아보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데 이만한 꽃이 없습니다. 이 밖에도 가운데 꽃잎이 볼록하게 솟은 아네모네국화와 낮게 퍼지면서 많은 꽃을 피우는 쿠션국화, 작은 나무처럼 다듬어 키우는 분재국화까지 국화 종류는 정말 다양합니다.
산과 들에서 만나는 들국화
가을 산책길에서 만나는 들국화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들국화는 한 식물의 이름이 아니라 야외에서 자라는 여러 국화과 식물을 통틀어 부르는 말입니다. 대표적으로 흰색 꽃을 피우는 구절초, 연보라색 꽃이 풍성한 쑥부쟁이, 노란 꽃과 진한 향이 좋은 감국과 산국이 있습니다.
| 들국화 종류 | 꽃 색깔 | 개화 시기 |
|---|---|---|
| 구절초 | 흰색, 연분홍 | 9~10월 |
| 쑥부쟁이 | 연보라 | 9~10월 |
| 감국 | 노란색, 향기 강함 | 10~11월 |
| 산국 | 작은 노란색 | 9~10월 |
구절초는 꽃잎이 깔끔하게 한 겹으로 피어서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쑥부쟁이는 보랏빛 꽃이 여러 송이씩 모여 피어 가을 화단을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감국과 산국은 둘 다 노란 꽃이라 비슷해 보이지만 감국은 꽃이 조금 더 크고 향이 진합니다. 저는 가을마다 동네 산책로에서 구절초와 쑥부쟁이를 만나는 재미가 있습니다. 특별히 가꾸지 않아도 스스로 자라서 꽃을 피우는 모습이 대견하게 느껴집니다.
국화 고르는 방법과 키우는 팁
이제 가을 국화 종류를 고를 때는 용도를 먼저 정하면 편합니다. 화분에서 오래 감상하려면 꽃봉오리가 남아 있는 소국이나 폼폰국화가 좋습니다. 정원을 자연스럽게 꾸미고 싶다면 구절초나 쑥부쟁이 같은 들국화가 잘 어울립니다. 꽃다발이나 꽃꽂이를 만들 예정이라면 폼폰국화와 스파이더국화가 포인트가 되어 줍니다.
국화는 볕이 잘 드는 양지에서 잘 자랍니다. 화분에서 키울 때는 겉흙이 마르면 충분히 물을 주고, 꽃이 진 뒤에는 줄기를 짧게 잘라주면 다음 해에도 새순이 올라옵니다. 다만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 노지 월동이 어려운 품종이 꽤 있었습니다. 소국 중에서도 일부는 겨울을 넘기지 못했고, 대국과 분재국화는 특히 추위에 약해서 실내로 들여야 했습니다. 국화를 심기 전에 내 지역의 겨울 기온과 품종의 월동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리하며
국화는 꽃 크기에 따라 소국, 중국, 대국으로 나뉘고, 꽃 모양에 따라 폼폰국화, 스파이더국화, 아네모네국화, 쿠션국화로 나뉩니다. 여기에 구절초와 쑥부쟁이, 감국과 산국 같은 들국화까지 더하면 선택지가 정말 넓어집니다. 작은 꽃송이가 풍성하게 피는 소국은 아기자기한 느낌이 있고, 한 송이가 크게 피는 대국은 우아합니다. 둥근 폼폰국화는 사랑스럽고, 꽃잎이 길게 뻗은 스파이더국화는 세련된 분위기를 냅니다.
올해는 가을이 시작되기 전에 화분용 소국과 정원용 들국화를 함께 준비해 두었습니다. 아직 꽃봉오리 상태라서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했는데, 앞으로 한 달여 동안 곁에 두고 국화 종류별로 꽃이 피는 모습을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국화는 서리가 내릴 때까지 피어 있는 강한 꽃입니다. 이번 가을에는 가까운 화단이나 산책로에서 마주친 국화가 어떤 종류인지 한번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알고 보면 같은 국화도 각자 다른 표정을 가진 것이 가을 산책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소국과 대국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A: 꽃 크기를 기준으로 보통 소국, 중국, 대국으로 나눕니다. 작은 꽃이 여러 송이 피면 소국이고, 한 송이가 크게 피는 것이 대국입니다. 다만 유통 업체마다 기준이 조금씩 달라서 꽃을 살 때는 꽃송이 크기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국화는 겨울을 나나요?
A: 품종에 따라 다릅니다. 노지 월동이 가능한 들국화는 겨울을 잘 넘기지만, 대국이나 폼폰국화 같은 개량 품종은 추위에 약합니다. 화분에서 키운다면 겨울에는 실내로 들이고, 화단에 심었다면 짚이나 부직포로 뿌리를 감싸주는 것이 좋습니다.
Q: 국화 꽃말은 무엇인가요?
A: 국화는 색깔에 따라 꽃말이 조금씩 다릅니다. 노란 국화는 짝사랑과 평화, 흰 국화는 진실과 순수, 붉은 국화는 사랑, 분홍 국화는 감사를 뜻합니다. 다만 흰 국화는 우리나라에서 추모의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 상황에 맞게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