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 되면 유난히 생각나는 반찬이 있습니다. 시장에 동그랗고 큰 둥근호박이 쌓여 있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손이 가는데요, 애호박보다 단단하고 단맛이 진해 조림으로 만들기에 좋습니다. 도톰하게 썬 둥근호박을 새우젓과 들기름에 뭉근하게 익히면 물을 따로 넣지 않아도 달큰한 국물이 자작하게 나옵니다. 오늘은 여름 밥상에서 인기 만점인 둥근호박 조림을 맛있게 만드는 과정을 소개합니다.
| 항목 | 내용 |
|---|---|
| 주재료 | 둥근호박 1개, 양파, 당근, 대파 |
| 양념 | 새우젓, 들기름, 다진 마늘, 고춧가루 |
| 조리 시간 | 약 20분 |
| 난이도 | 쉬움 |
- 호박은 도톰하게 썰어야 조리 중에 으깨지지 않는다
- 들기름에 대파와 마늘을 볶아 파향과 고소함을 살린다
- 새우젓은 볶는 단계에서 넣고 간은 마지막에 맞춘다
재료 준비와 썰기
둥근호박은 애호박보다 껍질이 단단하고 과육이 두툼해 조림이나 볶음에 잘 어울립니다. 처음 만들어 보는 분이라도 재료 손질만 신경 쓰면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호박은 베이킹소다로 표면을 문질러 씻고, 양 끝을 자릅니다. 반으로 가른 뒤 다시 4등분해 1cm 두께로 도톰하게 썰어 주세요. 두께가 일정해야 익힘 정도가 고르고, 너무 얇으면 조리 중에 호박이 뭉개질 수 있습니다.

- 둥근호박 1개 약 500g
- 양파 반 개, 당근 3분의 1개
- 대파 반 대, 홍고추 1개
- 새우젓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 들기름 2큰술, 식용유 1큰술
- 고춧가루 1큰술, 통깨 약간
둥근호박 조림 만드는 과정
- 팬에 식용유 1큰술과 들기름 2큰술을 두르고 다진 대파와 다진 마늘을 넣습니다. 중불에서 1분 정도 볶아 파향을 올리면 새우젓 1큰술을 넣고 이어서 볶아 줍니다. 새우젓을 파기름에 볶아야 비린내가 사라지고 깊은 풍미가 살아납니다.
- 고춧가루 1큰술을 넣고 빠르게 볶아 고추기름을 냅니다. 색이 고와지고 매콤한 향이 올라오면 당근과 양파를 먼저 넣고 1분가량 볶아 주세요.
- 둥근호박을 넣고 기름이 고루 코팅되도록 두세 번 뒤적입니다. 이때 멸치육수나 물 반 컵을 가장자리에 붓고, 새우젓으로 간을 한 상태이므로 국물이 너무 짜지 않게 조절합니다.
- 뚜껑을 덮고 중불에서 3분에서 4분간 조립니다. 호박이 투명해질 때쯤 뚜껑을 열고 한 번 뒤적인 뒤, 부족한 간을 확인합니다. 국간장이나 어간장을 소량 넣으면 감칠맛이 더 부드러워집니다.
- 대파와 홍고추를 마지막에 넣고 한소끔 끓인 뒤 불을 끕니다. 잔열로 호박이 조금 더 익기 때문에 완전히 무르기 전에 불을 꺼야 식감이 좋습니다. 통깨를 솔솔 뿌려 그릇에 담으면 완성입니다.
양념 순서와 매운맛 조절
새우젓을 언제 넣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집니다. 처음부터 호박과 함께 넣으면 짠맛만 남고 감칠맛이 충분히 나지 않습니다. 다진 대파와 마늘을 들기름에 볶다가 새우젓을 먼저 넣고 30초 정도 볶아 주세요. 그러면 새우젓 특유의 감칠맛이 기름에 우러나면서 호박 전체에 부드럽게 배어듭니다.
고춧가루는 취향에 따라 반 스푼에서 한 스푼 사이로 조절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먹는다면 고춧가루를 빼고 새우젓과 들기름만 사용해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칼칼한 맛이 좋다면 청양고추를 반 개 정도 함께 넣어 매콤한 향을 더해 보세요.
조림 국물이 남으면 버리기 아까울 정도로 감칠맛이 좋습니다. 밥 위에 올려 비비거나 두부를 넣고 끓여 찌개처럼 먹어도 되고, 삶은 면을 넣어 비벼 먹어도 맛있습니다. 저는 주말에 이 국물에 달걀을 풀어 간단한 국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새우젓과 들기름의 궁합
새우젓은 둥근호박의 단맛을 짭조름하게 받쳐 주고, 들기름은 고소함을 더해 밥반찬으로 손색이 없게 만듭니다. 저는 예전에 호박을 얇게 썰어 볶다가 국물이 밋밋해 아쉬웠던 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는 두껍게 썰고 새우젓을 볶는 순서를 지키면서 조림 방식으로 바꿨더니 처음 만든 것과는 완전히 다른 맛이 났습니다.
국물멸치로 육수를 내면 감칠맛이 더 진해집니다. 국물멸치 머리와 뼈를 제거한 살만 준비해 팬에 기름 없이 살짝 볶은 뒤 물을 붓고 1분에서 2분 정도 끓이면 비리지 않고 깔끔한 육수가 됩니다. 육수가 없을 때는 코인육수 반 개를 물에 풀어 사용해도 좋습니다. 이렇게 만든 조림은 따뜻할 때 먹어도 맛있지만, 한 김 식힌 뒤 밥에 비벼 먹으면 더 좋아요. 호박 속이 부드럽게 익어 으깨지면서 국물과 어우러져 씹지 않아도 밥이 잘 넘어갑니다.
마무리
재료 준비부터 썰기, 새우젓과 들기름으로 조리는 과정, 그리고 밥에 비벼 먹는 팁까지 살펴봤습니다. 도톰하게 썰어 천천히 익히면서 자작한 국물을 만드는 것이 이 반찬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여름 제철 둥근호박 조림은 가격도 착하고 영양도 좋아 한 개 사 두면 며칠 동안 든든한 밑반찬이 됩니다. 마트에서 둥근호박을 발견하면 오늘 알려드린 방법으로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질문 1 둥근호박을 얇게 썰어도 되나요
너무 얇게 썰면 조리 중에 금방 무르고 으깨집니다. 1cm 정도 도톰하게 썰어야 호박이 모양을 유지하면서 속까지 부드럽게 익고 국물도 자작하게 생깁니다.
질문 2 새우젓이 없을 때는 무엇으로 간을 하나요
국간장이나 어간장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새우젓 특유의 감칠맛과 깊은 맛은 덜할 수 있으니 멸치육수나 코인육수를 조금 넣어 함께 끓이면 더 맛있습니다. 간장은 새우젓보다 염도가 낮아 조금 넉넉히 넣어 간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 3 조림 반찬은 얼마나 보관할 수 있나요
완전히 식힌 뒤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닷새 정도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먹을 때는 조금씩 덜어 내고, 남은 국물은 밥에 비벼 먹기에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