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카마 종자를 처음 만나면 겉모습이 낯설기 마련입니다.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콩과 덩굴성 식물로, 땅속에서 감자나 순무처럼 굵은 덩이뿌리를 만듭니다. 국내에서는 얌빈 또는 멕시코 감자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껍질을 벗기면 배처럼 하얀 속살이 나오고, 씹으면 무처럼 아삭하면서 은은한 단맛이 느껴집니다. 최근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텃밭에서도 이 작물을 찾는 분이 늘고 있습니다. 아래 표는 히카마 재배의 핵심을 간단히 정리한 내용입니다.
| 구분 | 내용 |
|---|---|
| 작물 특징 | 콩과 덩굴성 뿌리채소이며 먹는 부위는 덩이뿌리 |
| 원산지 |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 |
| 파종 시기 | 중부 기준 실내 육묘는 4월, 노지 정식은 5월 하순에서 6월 상순 |
| 수확 시기 | 9월 하순에서 10월, 첫서리 이전 |
| 생육 온도 | 25도에서 30도가 알맞음 |
| 주의 | 씨앗과 지상부는 식용하지 않음 |

목차
재배 시작을 위한 종자 준비와 발아 조건
히카마 종자로 재배를 시작하는 방법은 본밭에 직접 파종하거나 모종을 길러 옮겨 심는 두 가지입니다. 남부지방이나 남해안처럼 봄철 기온이 일찍 오르는 지역은 5월 상순부터 6월 상순까지 토양 온도가 18도 이상일 때 직접 파종할 수 있습니다. 중부지방은 봄철 저온이 남아 있어 4월에 따뜻한 실내에서 모종을 키우는 편이 안전합니다. 종자를 미지근한 물에 8시간 정도 담가두면 발아가 고르고, 육묘 트레이는 72공 크기가 적당합니다. 파종 깊이는 1cm에서 2cm 정도로 하고, 발아 적정 온도는 20도에서 25도입니다.
종자 고르기와 파종 준비
건전한 종자를 고르는 일은 첫 수확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씨앗이 마르지 않고 색이 고르며, 껍질에 상처가 없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자는 발아율이 높은 것으로 준비하고, 미지근한 물에 오래 담가두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8시간 이상 침수하면 오히려 발아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파종 전에 육묘용 상토를 트레이에 채우고 물을 충분히 준 다음, 종자 1개씩 일정한 간격으로 넣어 흙을 덮어줍니다. 이때 트레이 아래로 물이 빠질 수 있도록 받침을 함께 준비하면 과습을 막을 수 있습니다.
육묘 관리와 노지 정식
발아 후에는 햇빛을 충분히 받도록 해야 합니다. 모종이 웃자라지 않도록 온도와 습도를 함께 관리하고, 흙 표면이 마르면 물을 공급합니다. 파종 후 30일쯤 지나 본잎이 2장에서 3장 나오면 정식을 준비합니다. 정식 시기가 너무 늦으면 뿌리가 트레이 안에서 감겨 자랄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노지에 옮겨 심기 전에는 바깥 온도에 서서히 적응시키는 순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 늦서리 위험이 사라지고 지온이 충분히 올라간 5월 하순에서 6월 상순이 적기입니다.
히카마 재배 밭 만들기와 정식 방법
히카마는 뿌리 비대가 중요한 작물이라 토양과 간격이 수확량에 큰 영향을 줍니다. 배수가 잘되는 사양토가 가장 알맞고, 땅을 깊게 갈아주어 뿌리가 아래로 자랄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점질토나 돌이 많은 밭은 뿌리 모양이 불규칙해질 수 있으므로 두둑을 높여 배수와 통풍을 살립니다. 완숙퇴비를 적정량 사용하고, 질소질 비료를 과도하게 주면 잎과 줄기만 무성해지고 덩이뿌리가 제대로 굵어지지 않습니다.
이랑과 재식 간격
이랑 폭은 90cm에서 120cm, 포기 간격은 30cm에서 50cm 정도를 기준으로 합니다. 줄 간격은 70cm에서 100cm로 넉넉하게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텃밭이라면 이랑 폭을 조금 줄이고 포기 간격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시작해 보세요. 지주를 설치해 덩굴을 올리면 관리가 편하고 잎이 햇빛을 더 잘 받을 수 있습니다. 덩굴이 너무 번성하면 7월 하순에서 8월 사이에 원줄기를 잘라주고 불필요한 곁가지를 정리합니다. 꽃과 어린 꼬투리가 달리면 양분이 종자 형성으로 빠지므로 뿌리 수확이 목적이라면 제거해 줍니다.
히카마 수확 시기와 보관 방법
히카마는 품종에 따라 정식 후 100일에서 150일 정도 지나면 수확할 수 있습니다. 조생종은 100일에서 130일, 중생종은 130일에서 150일 수준으로 보면 됩니다. 중부지방에서는 9월 하순부터 10월 사이에 시험수확을 하고, 첫서리가 내리기 전에 수확을 마치는 것이 안전합니다.
수확 적기와 캐는 방법
시험수확으로 확인하세요
- 덩이뿌리가 충분히 비대했는지 포기 옆을 조심스럽게 파냅니다.
- 껍질이 형성되고 뿌리가 단단한지 손으로 눌러 확인합니다.
- 가을 첫서리 전에 캐내고, 뿌리 표면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넓게 팝니다.
- 수확이 너무 늦으면 뿌리가 지나치게 커져 식감이 거칠어질 수 있습니다.
보관 방법
히카마는 열대성 작물이라 고구마처럼 저온장해에 주의해야 합니다. 일반 냉장고에 오래 두면 조직이 물러지고 식감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통뿌리 상태로 보관할 때는 12도에서 16도 사이의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이 좋습니다. 수확 직후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5일에서 7일 정도 두어 표면 상처를 아물게 한 뒤 저장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껍질을 벗기거나 자른 것은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가급적 2일에서 3일 안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히카마 맛과 영양, 요리 활용
히카마는 수분이 대부분이고 100g당 약 38kcal의 저칼로리 뿌리채소입니다. 식이섬유와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이눌린 계열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프리바이오틱스 식품으로도 관심을 받습니다. 다만 특정 질환을 치료하는 식품으로 보기보다는 다양한 채소 가운데 하나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간단한 먹는 법은 껍질을 벗기고 막대 모양으로 썰어 생으로 먹는 것입니다. 오이, 당근, 사과와 함께 샐러드로 만들어도 좋고, 무 대신 깍두기나 생채에 활용하면 아삭한 단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볶음 요리에서는 마지막에 넣고 짧게 익혀 아삭함을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프나 피클로도 활용할 수 있어 활용 폭이 넓습니다.
작은 씨앗에서 만나는 새로움
히카마 종자로 시작한 재배는 익숙한 작물과 다른 즐거움을 줍니다. 파종과 육묘, 밭 만들기, 수확과 보관, 요리까지 하나의 과정으로 이어졌습니다. 봄에 작은 씨앗을 흙에 심고, 여름 내내 덩굴이 자라는 모습을 보며, 가을에 뿌리를 캐는 순간까지 기다림이 이어집니다. 이번에 처음 재배했다면 10포기에서 20포기 정도로 시작해 실제 수확량을 기록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수확한 히카마를 직접 먹어보고 다음 해에는 밭 전체를 활용한 재배 계획을 세워보고 싶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히카마 재배는 언제 시작해야 하나요?
A: 중부지방은 4월에 실내에서 모종을 길러 5월 하순에서 6월 상순에 정식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부지방은 토양 온도가 18도 이상이 되면 5월 상순부터 바로 파종할 수 있습니다.
Q: 히카마 씨앗을 먹어도 되나요?
A: 히카마 씨앗과 지상부는 로테논 등 독성 성분이 있어 식용하면 안 됩니다. 먹는 부위는 껍질을 벗긴 덩이뿌리의 흰 속살입니다.
Q: 히카마 보관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통뿌리는 12도에서 16도 정도의 서늘하고 통풍이 좋은 곳에 두면 2개월 이상 보관할 수 있습니다. 자른 것은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빨리 먹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