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면 경남 거창의 조용한 시골 마을 하나가 온통 노란빛으로 물듭니다. 거창읍 학리에 자리한 의동마을 은행나무길은 백 미터에서 이백 미터 남짓 이어지는 짧은 길이지만, 늘어선 은행나무가 만들어내는 노란 터널과 낮은 창고 지붕 위로 소복하게 내려앉은 은행잎, 바닥을 가득 채운 금빛 카펫이 어우러져 이맘때면 사진을 담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입니다. 크게 개발된 관광지가 아니라서 걷는 부담이 적고 관람 요금도 없다는 점도 반갑습니다.
방문 전에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기본 정보를 먼저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 구분 | 내용 |
|---|---|
| 위치 | 경남 거창군 거창읍 학리길 174 부근 마을 입구 |
| 절정 시기 | 10월 마지막 주부터 11월 중순 사이 |
| 관람 요금 | 무료이며 따로 정한 개방 시간은 없음 |
| 주차 | 전용 주차장 없이 마을 입구 갓길 이용 |
| 편의시설 | 화장실과 매점 없음 인근 시설 미리 이용 |
목차
거창 의동마을 은행나무길 절정 시기는 언제일까
2026년 10월 21일이 지난 지금 거창의 은행나무는 아직 노란 옷을 완전히 입지 않았습니다. 10월 초에 다녀온 기록을 보면 길 왼쪽 일부만 노란 기운이 돌 뿐 대부분은 초록빛을 유지하고 있었고, 올해는 긴 가뭄 탓에 색이 어떻게 오를지 궁금해하는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보통 10월 마지막 주부터 색이 오르기 시작해 11월 첫째 주와 둘째 주에 가장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니, 남은 열흘 남짓을 기다렸다가 다녀오는 편이 좋겠습니다.
잎이 나무에 붙어 있을 때와 바닥에 쌓였을 때
은행나무길의 풍경은 잎이 얼마나 남아 있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잎이 나무에 가득 붙어 있으면 노란 터널이 웅장하게 느껴지고, 잎이 절반쯤 떨어져 바닥에 카펫처럼 쌓이면 낮은 지붕과 흙돌담 위까지 노랗게 물들어 훨씬 정겨운 그림이 만들어집니다. 지난해 11월 중순에 찾았을 때는 잎이 절반 넘게 떨어져 발걸음마다 사각사각 소리가 났는데, 그 소리와 바닥의 금빛이 어우러진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나무에 칠십 퍼센트 정도 잎이 남아 있고 바닥에도 어느 정도 쌓였을 때가 가장 아름다운 순간입니다.
비가 온 뒤와 맑은 아침의 차이
같은 시기에 가더라도 하루 중 언제 도착하느냐에 따라 사진의 느낌이 크게 달라집니다. 비가 온 다음 날은 바닥의 은행잎이 젖어 색이 한층 진하게 살아나고 사람도 적어 한적하게 걷기 좋습니다. 반대로 맑은 아침에는 노란 잎 사이로 햇살이 비스듬히 들어와 길 전체가 반짝이는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사진을 남기려면 아침 여덟 시에서 열 시 사이를 목표로 움직이는 것이 좋고, 낮 시간에 도착하면 사람이 몰려 원하는 구도를 잡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찾아가는 길과 주차 자리 찾기
내비게이션에 거창 의동마을이나 학리길 174를 입력하면 마을 입구에 도착합니다. 의동마을 은행나무길은 전용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마을 진입로 갓길에 차를 세워야 하는데, 길 폭이 넓지 않아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가장자리에 붙이고 다른 차가 지나갈 공간을 남겨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말 낮에는 차들이 몰려 갓길도 금방 차기 때문에 오전 아홉 시 전후로 도착하면 여유롭게 걷고 사진도 담을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과 함께 둘러볼 만한 곳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거창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도 마을까지 한참을 더 가야 해서 결국 자가용이나 택시를 이용하게 되니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차로 움직이는 일정이 편합니다. 대신 주변에 함께 볼 곳이 많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수승대와 갈계숲, 갈계리임씨고가, 가조온천꽃단지처럼 거창의 가을 명소가 차로 십여 분에서 삼십 분 거리에 모여 있어 오전에 은행나무를 보고 오후에 다른 곳을 도는 하루 일정을 짜기 좋습니다.
사진이 잘 나오는 자리와 시간
사진을 제대로 남기고 싶다면 의동마을 은행나무길 한가운데에서 양쪽 나무가 길게 이어지는 구도로 담아보세요. 낮은 창고 지붕 위로 내려앉은 노란 잎과 길가에 놓인 나무 벤치도 훌륭한 배경이 됩니다. 바람이 불어 잎이 흩날리는 순간을 연속 촬영으로 담으면 정지 사진보다 훨씬 생생한 가을 분위기가 살아납니다. 드론 촬영도 가능하지만 주민이 사는 마을인 만큼 소음과 사생활을 배려해 낮은 높이와 짧은 시간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물 사진 담을 때 작은 팁
- 길 한가운데에 서되 다른 방문객이 지나가면 먼저 비켜서기
- 카메라를 허리 높이로 낮춰 바닥의 은행잎을 함께 담기
- 노란 배경과 대비되는 흰색이나 짙은 색 옷 입기
- 벤치에 앉아 잎이 흩날리는 순간을 연속 촬영으로 담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 적은 시간대를 고르는 일입니다. 같은 자리에서도 앞에 서 있는 사람 수에 따라 사진의 완성도가 크게 갈리기 때문에, 조금 일찍 도착해 마음에 드는 구도를 먼저 확보해 두면 훨씬 편하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방문할 때 지키면 좋은 예절과 준비물
은행 열매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
의동마을은 관광지로 꾸며진 곳이 아니라 실제 주민분들이 생활하는 마을입니다. 마을 입구에는 암나무에서 떨어진 열매가 바닥에 깔려 있어 밟으면 미끄러질 수 있으니 접지력이 좋은 신발을 신는 것이 안전합니다. 냄새가 강한 열매를 밟으면 신발에 냄새가 오래 남으니 걸을 때 발밑을 한 번씩 확인하는 습관도 도움이 됩니다.
- 화장실은 마을 안에 없으니 이동 전에 미리 이용하기
- 아침과 저녁 기온이 낮으니 따뜻한 겉옷 챙기기
- 물과 간식 그리고 쓰레기를 담아갈 작은 봉투 준비하기
- 미끄러지지 않는 편한 신발 신기
쓰레기는 되가져가고 고성방가와 마을 안 무단 주차를 삼가는 정도의 작은 배려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사진을 찍다 보면 길을 오래 막고 서 있기 쉬운데, 뒤에 오는 사람과 주민 차량을 위해 잠깐씩 자리를 비켜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마무리 그리고 올해 계획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다시 정리하면 절정 시기는 10월 마지막 주부터 11월 중순, 방문 시간은 이른 오전, 주차는 마을 입구 갓길, 사진은 길 한가운데와 낮은 지붕을 배경으로 담는 것이 핵심입니다. 화장실과 매점이 없다는 점, 은행 열매로 미끄러울 수 있다는 점까지 미리 알고 가면 훨씬 편안한 나들이가 됩니다. 올해는 11월 첫째 주 평일 오전에 다시 다녀올 계획인데, 지난 방문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채워 잎이 흩날리는 순간을 영상으로도 남겨보려 합니다. 노랗게 물든 짧은 길 하나가 가을의 아쉬움을 충분히 달래줄 것이라 믿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주차장이 따로 있나요
A: 전용 주차장은 없습니다. 마을 입구 갓길에 통행에 방해되지 않게 세우면 되고 주말에는 이른 오전이 편합니다.
Q: 화장실은 어디에 있나요
A: 마을 안에는 화장실이 없습니다. 이동 전에 휴게소나 거창읍 안 공공화장실을 미리 이용하세요.
Q: 드론을 띄워도 되나요
A: 촬영은 가능하지만 주민이 사는 곳이라 소음과 사생활을 배려해 짧고 낮게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