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악 등산코스는 설악산에서 가장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길입니다. 속초와 가까운 설악동 일대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많아 접근성이 좋고, 계곡을 따라 걷는 비교적 편안한 길부터 능선을 타고 조망을 즐기는 험한 길까지 체력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외설악 등산코스를 처음 계획하는 분들을 위해 대표적인 세 가지 길을 정리했습니다. 거리와 소요 시간, 난이도를 한눈에 비교한 뒤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 코스 | 거리 | 시간 | 난이도 | 추천 대상 |
|---|---|---|---|---|
| 소공원에서 천불동계곡과 천당폭포 왕복 | 약 15km | 6~7시간 | 보통 | 가족과 초보 산행자 |
| 한계령에서 대청봉을 거쳐 오색으로 하산 | 약 15km | 약 9시간 | 어려움 | 체력이 좋은 산행자 |
| 소공원에서 만경대와 칠성봉을 거쳐 소토왕골로 하산 | 약 22km | 10시간 이상 | 매우 어려움 | 암릉 산행을 좋아하는 사람 |
표에 적은 세 가지 길은 모두 외설악 등산코스에서 자주 이야기되는 대표 길입니다. 처음 가보는 분들은 천불동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이 가장 무난합니다. 급경사가 계속 이어지지 않고 계곡 옆으로 걸으며 설악산의 웅장한 바위와 맑은 물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반면 한계령에서 대청봉으로 향하는 길은 설악산의 속살을 제대로 보여주지만 긴 오르내림과 돌계단이 이어져 만만하지 않습니다. 만경대와 칠성봉을 잇는 길은 외설악 전망대라 불리는 이유를 알게 해주지만 길을 잃을 위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목차
외설악 등산코스는 어디서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외설악 등산코스의 출발지는 대부분 설악동 소공원입니다. 소공원에는 주차장과 탐방 지원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차량을 이용하는 분들에게 편리합니다. 주차비는 승용차 기준 하루 1만 원이며, 단풍철에는 오전 일찍 도착하지 않으면 주차 자리가 빠르게 차오릅니다. 저는 지난가을 천불동계곡을 걸을 때 오전 6시 전에 소공원에 도착했는데도 이미 많은 분들이 산행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출발 전에는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서 탐방로 통제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태풍이나 폭우 뒤에는 일부 구간이 통제될 수 있습니다.
차량을 두 대로 나누어 이동할 수 있다면 등산로와 하산로가 다른 코스를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한계령 휴게소에서 출발해 오색 그린야드호텔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은 대표적인 종주형 외설악 등산코스입니다. 오색 공영주차장에 차를 두고 택시로 한계령 휴게소까지 이동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제가 지난 9월 말에 이 코스를 이용했을 때는 택시비 2만 원, 주차비 6천5백 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오색 그린야드호텔 주차장을 이용하고 온천을 함께 하면 주차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어 하산 후 몸을 풀기에도 좋았습니다.
계곡을 따라 걷는 천불동계곡 길
가을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구간
소공원에서 신흥사와 비선대를 지나 오련폭포와 양폭대피소, 천당폭포까지 오르는 길은 외설악 등산코스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천 개의 불상이 늘어선 것처럼 보인다는 천불동계곡은 이름만큼이나 웅장한 바위와 깊은 계곡이 이어집니다. 이 길은 대청봉처럼 짧은 구간에 급경사를 반복하지 않아 초보자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다만 왕복 거리가 길고 계곡 바위가 젖어 있을 때 미끄러울 수 있어 등산화는 필수입니다. 저는 지난해 10월 25일에 이 코스를 걸으며 오련폭포 주변 단풍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폭포 위로 떨어지는 물줄기와 붉게 물든 나뭇잎이 어우러져 한참을 서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비선대에서 오련폭포까지는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구간입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가을에는 단풍이 계곡을 감싸는 듯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양폭대피소에 가까워질수록 협곡이 더 깊어지고 양쪽 절벽이 높아집니다. 이 지점에서 바라보는 외설악의 가을빛은 다른 산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풍경입니다. 체력이 부족한 분들은 무리하게 천당폭포까지 가지 않고 비선대까지만 다녀와도 충분히 아름다운 설악산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도 가족과 함께 간다면 비선대에서 쉬며 계곡을 즐긴 뒤 돌아오는 계획을 세울 것입니다.
대청봉을 향하는 서북능선 길
한계령에서 오색으로 이어지는 종주 길
외설악 등산코스에서 대청봉을 오르고 싶다면 한계령 휴게소에서 출발해 서북능선을 타는 길을 추천합니다. 이 길은 한계령삼거리에서 끝청봉과 중청봉을 거쳐 대청봉으로 이어집니다. 오르내림이 반복되며 고도를 높여야 하지만 날씨가 좋을 때 주변 풍경이 끊임없이 펼쳐집니다. 지난 9월 29일에 이 코스를 걸으며 설악산의 비경이 구름 사이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힘들었지만 달력에서 보던 그림 같은 풍경이 눈앞에서 펼져져 발걸음이 저절로 빨라졌습니다.
대청봉에서 오색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은 돌계단이 많고 내리막이 길어 무릎에 부담이 있습니다. 정상에서 남설악탐방지원센터까지 약 2시간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하산길에는 쉼터가 곳곳에 있어 잠시 쉬며 배낭을 정리하기 좋았습니다. 대청봉 정상에 오르는 시간은 한계령 휴게소에서 출발해 약 5시간 30분이었습니다. 쉬는 시간을 포함해 전체 산행 시간이 9시간가량 걸렸으니 첫 산행이라면 새벽 일찍 출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겨울철에는 일몰이 빨라 더 이른 출발이 필요합니다.
암릉과 조망을 즐기는 만경대 길
칠성봉과 숙자바위를 거치는 도전적인 길
만경대는 외설악의 전망대라 불리는 곳입니다. 소공원에서 출발해 양폭대피소까지 계곡을 따라 오른 뒤 만경대를 향해 능선으로 올라서면 대청봉과 중청봉, 공룡능선, 범봉 일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 길은 암릉을 타는 재미가 있어 산행 경험이 많은 분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전체 거리가 약 22km에 달하고 칠성봉과 숙자바위 주변은 낭떠러지도 있어 초보자가 쉽게 도전할 만한 외설악 등산코스는 아닙니다. 제 지인이 이 길을 다녀온 뒤 만경대에서 본 풍경이 평생 잊히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한 것이 기억납니다.
칠성봉과 숙자바위 사이에는 천 길 낭떠러지가 이어져 발을 내디딜 때마다 긴장하게 됩니다. 숙자바위를 내려올 때는 바위 정면으로 직하강하는 길보다 오른쪽 사면으로 우회하는 길이 더 안전합니다. 소토왕골로 하산하는 길은 초행자가 길을 잃기 쉬운 구간으로 유명합니다. 저는 이 코스를 계획할 때 반드시 국립공원공단에서 제공하는 산행 지도를 다운로드하고, 해지기 최소 두 시간 전에는 등산로를 빠져나올 수 있도록 시간을 계산할 것입니다. 길을 잃었을 때 당황하지 않도록 보조 배터리와 손전등, 여벌 바람막이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설악 산행을 위한 준비물과 안전 수칙
계절별 준비물은 달라야 합니다
가을 산행 준비물
가을 외설악 등산코스를 걸을 때는 얇은 겉옷 여러 겹이 좋습니다. 아침에는 쌀쌀하다가 낮에는 따뜻해지기 때문입니다. 등산화는 미끄럼 방지 기능이 뛰어난 제품을 선택하고, 식수는 여름보다는 적게 가져가도 되지만 그래도 넉넉히 챙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단풍철에는 계곡 주변 돌이 이슬에 젖어 있어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가벼운 방풍 재킷과 간식, 보온병에 담은 따뜻한 차도 유용합니다.
안전 수칙
- 출발 전 국립공원공단에서 탐방로 통제 정보를 확인합니다.
- 등산로 입구에 있는 안내판의 예상 소요 시간을 기준으로 계획을 세웁니다.
- 날씨가 갑자기 변할 수 있으니 비옷과 보온용품을 준비합니다.
- 암릉 구간에서는 두 손을 자유롭게 하고 장갑을 착용합니다.
- 하산 시간은 해지기 한 시간 전에는 마칠 수 있도록 정합니다.
외설악 등산코스는 같은 산이라고 해도 길에 따라 난이도가 크게 다릅니다. 처음 가는 길이라면 다른 사람의 최근 산행 기록을 참고하고, 자신의 체력보다 한 단계 아래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오래 산행을 즐기는 방법입니다. 저도 지난 경험을 통해 무리한 계획이 얼마나 위험한지 배웠습니다.
오늘의 외설악 등산코스 정리와 바라보는 마음
지금까지 외설악 등산코스에서 천불동계곡 길, 한계령에서 대청봉과 오색으로 내려오는 길, 만경대와 칠성봉을 거치는 길을 살펴보았습니다. 천불동계곡은 초보자와 가족에게 좋고, 서북능선은 체력이 있는 분에게 추천하며, 만경대 길은 암릉을 즐기는 산꾼에게 어울립니다. 세 코스 모두 설악산의 다른 얼굴을 보여주지만, 공통적으로 안전한 마무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이번 가을에 천불동계곡 단풍이 절정일 때 다시 찾아가고 싶습니다. 지난해 보았던 오련폭포와 양폭대피소 주변의 붉은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산은 항상 같은 자리에 있지만 그날의 공기와 빛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외설악 등산코스 한 곳을 정해 천천히 걸으며 올해 가을을 온몸으로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외설악 등산코스 중 초보자에게 가장 쉬운 길은 어디인가요?
A: 소공원에서 비선대까지 걷는 길이 가장 부담이 적습니다. 잘 정비된 산책로라 편한 운동화로도 가능하지만 등산화를 신으면 더 안전합니다. 체력이 된다면 천당폭포까지 천천히 다녀오는 것도 좋습니다.
Q: 대청봉을 꼭 오르고 싶은데 어떤 코스를 추천하나요?
A: 오색에서 출발해 대청봉을 왕복하는 코스보다 한계령 휴게소에서 출발해 오색으로 하산하는 길이 더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거리가 길고 고도 변화가 커서 새벽 일찍 시작해야 합니다.
Q: 만경대에 올라가려면 암벽 장비가 필요한가요?
A: 일반 등산로를 따라 오르는 구간은 암벽 장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경대와 칠성봉 사이 낭떠러지가 있는 바위길을 조심해야 하고, 체력과 균형 감각이 필요합니다. 초행자는 혼자 가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