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면 들판에 하얀 메밀꽃이 지고 그 자리에 메밀알이 여물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10월은 가을메밀을 거두는 중요한 달입니다. 중북부 지역은 10월 상순부터 중순이 메밀 수확시기이고, 남부 지역은 10월 하순에서 11월까지 이어집니다. 아래 표를 먼저 보시면 흐름이 쉽게 정리됩니다.
| 지역 | 파종 시기 | 수확 시기 |
|---|---|---|
| 중북부 지방 | 7월 중순에서 하순 | 10월 상순에서 중순 |
| 남부 지방 | 8월 상순에서 중순 | 10월 하순에서 11월 중순 |
| 제주와 남해안 | 8월 하순에서 9월 상순 | 11월 하순에서 12월 상순 |
목차
메밀 수확시기 왜 10월인가
메밀은 파종 후 70일에서 80일 정도면 수확할 수 있는 빨리 자라는 작물입니다. 그런데 더위와 추위에 약해서 파종 시기에 따라 수확 시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을메밀을 많이 재배하는 이유는 늦여름에 씨를 뿌리면 선선해지는 가을에 꽃이 피고 10월에 열매를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북부 지방에서는 7월 중순에서 하순에 씨를 뿌리고 9월 초중순에 꽃이 피며 10월 상순에서 중순에 수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남부 지방은 기온이 조금 더 따뜻하므로 파종이 8월로 밀리고 수확도 10월 하순에서 11월 중순까지 이어집니다.
10월 초중순이 수확 적기인 이유
메밀알은 한꺼번에 익지 않고 꽃이 피는 순서에 따라 조금씩 익습니다. 그래서 모든 알곡이 완전히 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기다리면 먼저 익은 알이 땅에 떨어지기 쉽습니다. 보통 전체 알곡의 70에서 80퍼센트가 검게 변하는 시점이 적기입니다. 10월 초중순이면 낮 기온은 아직 따뜻하고 밤 기온은 선선해져서 메밀알이 마르는 데 좋은 조건이 만들어집니다. 이때를 놓치면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메밀 수확시기 판단하는 방법
메밀 수확시기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달력 날짜보다도 메밀알의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꽃이 진 뒤 열매가 익어가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하면 적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메밀알은 처음에 연한 녹색에서 갈색으로 변하고, 완전히 익으면 어두운 갈색이나 검은 갈색이 됩니다. 손으로 껍질을 눌렀을 때 안에 단단한 알이 들어있는 느낌이 들면 수확을 준비해도 좋습니다.
- 전체 메밀알의 색이 고르게 갈색으로 변했는지 확인합니다.
- 줄기와 잎이 누렇게 마르기 시작하는지 살펴봅니다.
- 손으로 알곡을 눌렀을 때 단단하고 묵직한 느낌이 드는지 확인합니다.
- 이슬이 마르기 전 이른 아침에 수확할 수 있도록 날씨를 확인합니다.
알곡 색깔로 판단하는 기준
메밀 수확시기 판단에서 가장 확실한 기준은 알곡 색깔입니다. 꽃이 지고 난 뒤 30일 정도 지나면 알이 점점 익습니다. 이때 전체 포기에서 아래쪽부터 위쪽까지 고루 갈색으로 변했다면 수확해도 됩니다. 반면 아직 녹색 알이 많고 줄기가 푸르다면 좀 더 두어도 좋습니다. 완전히 검게 익을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대부분 갈색이 되었을 때 베는 것이 낙과 피해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메밀 수확할 때 주의할 점
메밀은 익은 정도가 고르지 않아서 수확 시기를 결정하기 어려운 작물입니다. 너무 일찍 베면 덜 익은 알이 많고, 너무 늦게 베면 잘 익은 알이 툭 떨어져 버립니다. 특히 바람이 강한 날이나 비가 온 뒤에는 낙과가 더 많이 생기므로 날씨를 잘 살펴야 합니다. 수확은 이른 아침 이슬이 맺혀 있을 때 낫으로 베는 것이 전통적인 방법입니다.
너무 늦은 수확은 낙과 피해가 큽니다
메밀알은 완전히 익으면 껍질이 살짝 갈라지면서 떨어지기 쉽습니다. 손으로 줄기를 털었을 때 씨앗이 우수수 떨어진다면 즉시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확이 늦어질수록 땅에 떨어진 알을 줍기 어려워지므로 실제 수확량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지난해에도 저는 수확 시기를 일주일 정도 늦게 잡았다가 많은 알이 떨어진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포기 아래에 비닐을 깔아두고 알이 떨어지면 바로 모을 수 있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에 수확하는 이유
낮에 수확하면 온도가 오르면서 메밀알이 쉽게 떨어집니다. 반면 이슬이 맺힌 아침에는 알이 줄기에 붙어 있어서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농가에서도 해 뜨기 전에 서둘러 베는 경우가 많습니다. 베어낸 메밀은 바로 비닐 위에 펴서 말리거나 작은 다발로 묶어서 세워둡니다.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충분히 말린 뒤 타작하면 알을 깨끗하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메밀 수확 후 활용과 보관
수확한 메밀알은 깨끗하게 씻어서 말린 다음 저장합니다. 메밀은 수분이 많으면 상하기 쉬우므로 햇볕에 충분히 말리고 통풍이 좋은 곳에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메밀은 메밀묵, 메밀국수, 메밀전병 등 다양한 음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직접 재배한 메밀로 메밀묵을 쑤면 시중에서 사 먹는 것과는 다른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메밀가루로 만든 국수는 면발이 쫄깃하면서도 구수한 향이 일품입니다.
메밀 수확시기 정리와 앞으로의 계획
메밀 수확시기는 지역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중북부는 10월 상순에서 중순, 남부는 10월 하순에서 11월 중순이 핵심입니다. 알곡이 갈색으로 변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이슬이 있는 아침에 수확해야 낙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비료를 많이 주면 줄기만 무성해지고 잘 쓰러질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적정량만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이번 10월 중순에 메밀을 수확할 계획이며, 수확한 알로 직접 메밀묵을 만들어 가족과 함께 맛보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땅이 주는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글을 이어가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메밀 수확시기를 놓치면 어떻게 되나요?
A. 익은 메밀알이 땅에 많이 떨어져서 수확량이 줄어듭니다. 전체 알곡의 70에서 80퍼센트가 갈색으로 변했을 때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메밀은 비료를 많이 주면 더 잘 자라나요?
A. 메밀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작물이라 비료를 많이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질소 비료를 과하게 주면 줄기만 자라서 비바람에 쉽게 쓰러질 수 있습니다.
Q. 메밀꽃이 진 뒤 얼마나 있다가 수확하나요?
A. 보통 꽃이 진 뒤 30일에서 40일 정도 지나면 알이 읽기 시작합니다. 파종 후 70일에서 80일이 지난 시점에 전체 알곡 색을 확인하고 수확하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