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관산은 전남 장흥에 자리한 호남 5대 명산 중 하나로, 수십 개의 봉우리가 면류관처럼 솟아 있어 이름 붙은 곳입니다. 정상인 연대봉 높이는 723.1m로 높지 않지만,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억새와 기암괴석, 남해 다도해 조망까지 함께 만날 수 있어 많은 분이 찾는 산입니다. 특히 천관산 등산코스는 출발 지점에 따라 길이와 난이도가 달라서, 자신의 체력과 시간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목차
대표 코스 한눈에 보기
| 출발지 | 코스 | 거리 | 소요시간 | 난이도 |
|---|---|---|---|---|
| 탑산사 주차장 | 불영봉 코스 | 2.0km | 약 1시간 30분 | 쉬움 |
| 탑산사 주차장 | 닭봉 코스 | 2.2km | 약 2시간 | 쉬움 |
| 탑산사 주차장 | 구룡봉 코스 | 2.8km | 약 2시간 30분 | 쉬움 |
| 도립공원 주차장 | 양근암 코스 | 3.2km | 약 2시간 30분 | 보통 |
| 도립공원 주차장 | 금수굴 코스 | 3.7km | 약 3시간 | 보통 |
| 도립공원 주차장 | 금강굴 코스 | 3.9km | 약 3시간 30분 | 보통 |

천관산 등산코스 어디서 시작할까
천관산 등산코스는 크게 두 곳에서 시작합니다. 하나는 장흥군 관산읍에 있는 천관산 도립공원 공영 주차장이고, 다른 하나는 대덕읍에 있는 탑산사 주차장입니다. 관산읍 쪽은 코스 길이가 3.2km에서 3.9km로 길고, 대덕읍 쪽은 2.0km에서 2.8km로 짧습니다. 그래서 처음 방문하거나 여유 있게 산행하고 싶다면 탑산사 주차장을 추천합니다. 반대로 4시간 이상 충분히 걷고 싶은 분은 관산읍 도립공원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을 목표로 하는 분에게도 탑산사 주차장이 편합니다. 정상까지 거리가 짧고 주차도 무료라서 가볍게 다녀오기 좋습니다. 다만 주차면이 13개뿐이라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탑산사 주차장에서 오르는 코스
지난 5월 석가탄신일 연휴에 저는 탑산사 주차장에서 구룡봉 코스를 이용했습니다. 주차장에서 구룡봉까지 1.3km, 구룡봉에서 환희대까지 0.6km, 환희대에서 연대봉까지 1km라서 정상까지 2.9km 정도입니다. 사진을 찍고 쉬면서 걸어도 3시간이면 충분했습니다. 중간에 탑산사 큰절과 아육왕탑, 토굴을 볼 수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구룡봉을 지나면 억새 평정 1km가 나오는데, 이 구간은 평지에 가까워서 숨을 고르며 걷기 좋습니다.
구룡봉 코스와 불영봉 코스 비교
구룡봉 코스는 탑산사 주차장에서 왼쪽으로 향하고, 불영봉 코스는 오른쪽으로 향합니다. 구룡봉 코스는 정상까지 거리가 2.8km로 조금 길지만, 억새 평정과 암반 위 조망을 함께 경험할 수 있습니다. 불영봉 코스는 2.0km로 가장 짧지만, 불영봉에서 연대봉까지 1.5km를 더 가야 하므로 정상 왕복을 기준으로 하면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불영봉 코스는 하산길이 완만해서 초보자에게 부담이 적습니다. 닭봉 코스는 2.2km로 중간 규모이며, 닭봉에서 연대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매끄럽습니다.
환희대와 억새 평정
구룡봉 코스로 오르면 환희대를 지나게 됩니다. 환희대는 네모난 책바위가 있는 곳으로, 정상에 오르기 전에 성취감을 느끼기 좋은 지점입니다. 지난 산행에서도 이곳에 앉아 바람을 쐬며 쉬었는데, 주변 기암괴석이 웅장해서 오르는 동안 쌓였던 피로가 한 번에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환희대에서 연대봉까지는 1km 정도이며, 그 사이로 억새 평정이 펼쳐집니다.
억새 평정은 이름 그대로 억새가 넓게 펼쳐진 능선입니다. 가을에는 은빛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장관이고, 봄에는 신록이 부드럽게 다가옵니다. 천관산을 찾는 많은 분이 정상보다 이 구간을 더 좋아하기도 합니다.
천관산은 정상 부근에서 남해바다와 다도해를 볼 수 있는데, 날씨가 맑아야 조망이 트입니다. 지난 5월에는 물안개가 자욱해서 바다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안개 덕분에 구룡봉과 아육왕탑이 신비롭게 보였고, 산사 주변의 고요한 분위기를 더 오래 간직할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흐려도 걸을 만한 길이 탄탄해서 크게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연대봉 정상석은 생각보다 넓은 공간에 있어서 사람들이 앉아 쉬기 좋습니다. 지난 산행에서도 정상석 인증을 마친 분들이 평상에 앉아 도시락을 먹고 있었습니다. 저도 그 자리에서 간식을 먹으며 주변을 둘러봤는데, 안개가 걷히지 않아도 정상에 섰다는 뿌듯함이 컸습니다. 정상에서 내려올 때는 불영봉 방향으로 하산했고, 나무 데크가 이어져 있어서 무릎에 부담이 적었습니다.
관산읍 도립공원 주차장에서 오르는 코스
관산읍 천관산 도립공원 공영 주차장은 넓고 주변에 식당이 있어서 산행 전후 식사하기 좋습니다. 다만 주차요금이 있고, 코스가 전반적으로 깁니다. 제1코스 양근암 코스는 3.2km로 가장 짧지만 돌자갈이 많아서 의외로 힘들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제2코스 금수굴 코스는 3.7km, 제3코스 금강굴 코스는 3.9km이며, 금강굴 코스는 기암괴석과 암릉 구간이 많아 인기가 높습니다. 10여 년 전 산악회 버스를 타고 처음 천관산을 찾았을 때도 금강굴 코스로 올랐는데, 금강굴과 환희대 사이의 암릉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주차장에서 장천재와 체육공원을 지나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체육공원에 화장실이 있어서 산행 전에 미리 이용하기 좋습니다. 금강굴 코스의 암릉 구간은 천관산에서 가장 짜릿한 길로 꼽히며, 실제 암릉 구간 사진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차 정보와 산행 준비
탑산사 주차장은 무료지만 13면뿐이라 만차가 되면 아래 천관산 문학공원 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문학공원 주차장에서 탑산사까지는 1.1km 정도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도립공원 공영 주차장은 승용차 2000원, 경차 1000원이며 버스는 3000원입니다. 산행 준비물로는 미끄럼 방지 신발과 긴 바지를 추천합니다. 등산로에 가시나무가 있어서 반바지보다는 긴 바지가 안전합니다. 물과 간단한 간식도 챙기세요. 정상에는 편의시설이 없으므로 필요한 물품은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주차장 | 요금 | 특징 |
|---|---|---|
| 탑산사 주차장 | 무료 | 13면 |
| 천관산 문학공원 주차장 | 무료 | 넓음 |
| 도립공원 공영 주차장 | 승용차 2000원 | 식당 인근 |
이런 분께 추천해요
- 가볍게 정상만 보고 오려면 탑산사 주차장 불영봉 코스
- 억새와 바위 풍경을 함께 즐기려면 탑산사 주차장 구룡봉 코스
- 4시간 이상 충분히 걷고 싶다면 도립공원 금강굴 코스
천관산에는 자연휴양림에서 시작하는 휴양림 코스도 있습니다. 2.8km 길이로 길지 않지만 숲속에서 조용히 걷기 좋은 길입니다. 처음 가는 분보다는 휴양림을 함께 이용하는 분에게 어울립니다.
천관산은 봄 진달래와 동백, 가을 억새가 유명합니다. 특히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연대봉 주변 억새가 장관을 이룹니다. 지난봄에 방문했을 때는 물안개가 자욱해서 바다 뷰를 보지 못했지만, 그 아쉬움이 오히려 다음 방문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가을에는 맑은 날을 골라 다시 찾을 계획입니다.
마무리하며
천관산 등산코스는 출발 지점에 따라 성격이 분명합니다. 탑산사 주차장에서 시작하면 짧고 편안하게 정상을 오를 수 있고, 도립공원 주차장에서 시작하면 암릉과 기암괴석을 오래 즐길 수 있습니다. 어떤 코스를 선택하든 정상 연대봉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와 억새 풍경은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이번 가을에 억새가 절정인 10월 중순을 골라 구룡봉 코스로 올라 연대봉에서 일몰을 감상한 뒤 불영봉으로 하산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 산을 처음 찾는 분도 자신의 체력에 맞는 출발점을 선택한다면 충분히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초보자에게 쉬운 코스는 무엇인가요
A1 탑산사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불영봉 코스가 2.0km로 가장 짧고 완만합니다. 다만 정상까지 가려면 연대봉까지 1.5km를 더 걸어야 하므로, 정상 등반을 목표로 한다면 구룡봉 코스도 좋습니다.
Q2 탑산사 주차장은 무료인가요
A2 네, 탑산사 주차장은 무료입니다. 다만 주차면이 13면뿐이라 만차가 되면 아래 천관산 문학공원 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Q3 천관산 정상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A3 탑산사 주차장에서 구룡봉 코스로 오르면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 걸립니다. 도립공원 주차장에서 금강굴 코스로 오르면 3시간 30분 정도 예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