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면 텃밭에서는 무를 솎아내는 일이 시작됩니다. 촘촘하게 자란 무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주려고 뽑아낸 어린 무를 그냥 버리기에는 아깝지요. 이 어린 무로 담근 김치가 바로 솎은무 김치입니다. 알타리무를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솎은 무만 잘 다듬어 양념에 버무리면 아삭한 총각김치가 됩니다. 특히 가을 솎은 무는 단맛이 깊어서 익을수록 감칠맛이 살아납니다.
| 항목 | 내용 |
|---|---|
| 주재료 | 솎은 무 3kg, 천일염 1컵, 물 1L |
| 양념 재료 | 고춧가루 1컵, 배 1/4개, 양파, 홍고추, 마늘, 생강청, 액젓, 새우젓, 찹쌀풀 |
| 절이는 시간 | 약 1시간 |
| 맛의 특징 | 아삭한 식감과 깊은 단맛 |
김치를 처음 담가 보는 분도 아래 과정을 그대로 따라 하면 실패 없이 맛있는 솎은무 김치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필요한 재료는 모두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손질부터 버무리기까지 한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목차
솎은무 김치가 특별한 이유
솎은 무는 크기가 작아서 손질이 번거로워 보이지만, 맛과 식감은 오히려 큰 무보다 훌륭합니다. 어린 무는 수분이 많고 섬유질이 부드러워 씹을 때 아삭거리는 소리가 경쾌합니다. 여기에 무청까지 함께 사용하면 풋풋한 향이 살아나 김치의 맛을 한층 끌어올려 줍니다.
어린 무가 주는 아삭함
큰 무로 담근 김치는 단단한 식감이 강하지만, 솎은 무는 껍질이 얇고 속이 연합니다. 그래서 버무릴 때 힘을 많이 주지 않아도 양념이 잘 배고, 먹을 때는 부드러우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오래 유지됩니다. 지난해 가을에도 동네 이웃에게 받은 솎은 무로 김치를 담갔는데, 아이들이 과자처럼 찾아 먹을 만큼 인기가 좋았습니다.
무청까지 버릴 것이 없다
솎은 무의 무청은 큰 무의 무청보다 훨씬 연합니다. 질긴 줄기만 골라내고 부드러운 잎과 줄기는 그대로 김치에 넣으면 칼슘과 식이섬유를 함께 섭취할 수 있습니다. 무청을 따로 떼어 내어 시래기 된장국을 끓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겉에 억센 잎은 버리지 않고 말려 두었다가 겨울에 시래기로 활용하면 알뜰하게 먹거리를 채울 수 있습니다.
솎은무 김치 담그는 과정
재료가 간단한 만큼 과정도 어렵지 않습니다. 처음 담가 보는 분이라도 차근차근 따라 하면 충분히 맛있는 솎은무 김치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무 손질과 절이기
먼저 솎은 무의 겉에 붙은 흙을 흐르는 물에 대충 씻어 냅니다. 뿌리와 줄기 경계 부분에 지저분한 곳은 칼로 다듬고, 무 껍질은 필러로 살짝 벗겨 주면 매운맛이 부드러워집니다. 큰 무는 반으로 갈라 속까지 잘 절여지도록 하고, 무청이 긴 것은 먹기 좋은 길이로 잘라 줍니다. 손질이 끝난 무를 큰 다라이에 담고 소금 1컵과 물 1L를 준비합니다. 소금을 무 사이에 켜켜이 뿌리고 물을 골고루 부은 뒤 1시간 정도 절입니다. 이때 무가 살짝 휠 정도로만 절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오래 절이면 아삭함이 사라지고 질겨질 수 있습니다.
양념 만들기
무가 절이는 동안 양념을 준비합니다. 물 1컵에 찹쌀가루 1큰술을 넣고 한 번 끓여 식혀 찹쌀풀을 만듭니다. 배 1/4개는 껍질을 벗겨 썰고, 양파와 홍고추도 큼직하게 썰어 준비합니다. 이 재료들을 믹서기에 넣고 설탕 2큰술, 까나리 액젓 4큰술, 새우젓 2큰술, 식힌 찹쌀풀을 함께 넣고 곱게 갈아 줍니다. 액젓은 멸치 액젓이나 꽃게 액젓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배가 없다면 갈아 만든 배 주스 100ml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버무리기와 익히기
1시간 정도 절인 무는 흐르는 물에 한 번 가볍게 씻어 체에 밭쳐 물기를 충분히 뺍니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김치 국물이 많이 생기고 양념이 묽어지기 때문입니다. 물기를 뺀 무를 큰 다라이에 넣고 다진 마늘 3큰술, 생강청 1큰술, 고춧가루 1컵을 먼저 넣어 버무립니다. 고춧가루를 먼저 버무리면 빛깔이 곱고 양념이 잘 붙습니다. 그다음 갈아 둔 양념을 넣고 전체적으로 골고루 섞어 줍니다. 이때 무가 부서지지 않도록 살살 버무리는 것이 좋습니다. 완성된 김치는 김치통에 담아 실온에서 하루 정도 익힌 뒤 냉장 보관하면 됩니다.
솎은무 김치를 더 맛있게 즐기는 팁
솎은무 김치는 익는 정도에 따라 다른 맛을 보여 줍니다. 담근 지 이틀 정도 지나면 아삭하면서 풋풋한 맛이 살아 있고, 일주일이 지나면 새콤하면서 깊은 감칠맛이 느껴집니다. 김치가 막 익기 시작했을 때는 겉절이처럼 먹어도 좋고, 충분히 익은 뒤에는 찌개나 볶음밥에 활용하면 감칠맛이 배가 됩니다.
- 무청은 질긴 것만 골라내고 연한 잎은 함께 담급니다.
- 무가 여리기 때문에 오래 절이지 않고 살짝 휠 정도로만 절입니다.
- 절인 뒤 물기를 충분히 빼야 국물이 많이 생기지 않습니다.
김치를 담글 때 사용하는 그릇은 반드시 물기가 없어야 합니다. 물기가 있으면 김치가 쉽게 시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김치통에 담을 때는 눌러 담아 공기와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 밥상을 풍성하게 하는 솎은무 김치
솎은무 김치는 가을 텃밭에서 얻은 작은 무 하나로 밥상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고마운 김치입니다. 어린 무의 아삭함과 무청의 풋풋함,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밥 한 공기를 순식간에 비워 줍니다. 직접 키운 무로 담그면 더욱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고, 텃밭이 없다면 시장이나 마트에서 총각무를 구입해 같은 방법으로 담가도 좋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가을비가 잘 내려 텃밭 무가 통통하게 자랐습니다. 지난주에도 무를 솎아 김치를 담갔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더 자란 무를 솎아내어 조금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텃밭에서 직접 기른 채소로 김치를 담그면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가족에게 줄 수 있어 마음까지 든든합니다.
앞으로는 솎아낸 무를 버리지 말고 김치로 담가 보시길 바랍니다. 작고 여린 무가 주는 아삭한 식감과 깊은 단맛은 큰 무로는 경험하기 어려운 별미입니다. 가을이 깊어 갈수록 김치의 맛도 깊어지니, 올가을에는 솎은무 김치로 가족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솎은무가 없으면 무엇으로 대신할 수 있나요?
A: 총각무나 알타리무를 사용하면 됩니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손질법과 양념은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Q: 솎은무 김치는 얼마나 절여야 하나요?
A: 무가 살짝 휠 정도로 1시간 정도 절이면 됩니다. 너무 오래 절이면 아삭함이 줄어들고 짠맛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Q: 절인 후 물기를 빼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물기를 충분히 빼야 김치 국물이 많이 생기지 않고 양념이 잘 붙습니다. 그래야 깔끔하고 맛있는 솎은무 김치를 오래 즐길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