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물고추 수확 시기 늦기 전에 거두는 방법 총정리

10월 텃밭에서 고추를 바라보면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아직 파랗게 달린 고추가 많지만 기온이 떨어지면 생육이 느려지고 첫서리가 내리면 그대로 냉해를 입기 때문입니다. 끝물고추 수확 시기를 정확히 알면 한 해 농사를 허투루 버리지 않습니다. 날짜보다 중요한 것은 밤 기온과 첫서리 예보입니다. 아래 표는 끝물고추 수확 시기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시기기준
10월 초붉게 익은 고추는 순차적으로 수확
10월 중순생육이 느려지며 상태별 수확 준비
10월 하순첫서리 전에 먹을 수 있는 고추는 모두 수확
첫서리 당일냉해를 입어 보관 중 물러질 확률이 높음
끝물고추 수확

끝물고추 수확 시기는 첫서리로 정합니다

끝물고추 수확 시기는 단순히 10월 며칠로 정하기보다 지역의 첫서리 예보를 기준으로 잡는 것이 안전합니다. 중부지방은 보통 10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마지막 수확을 준비하고 남부지방은 11월 초순까지 보기도 합니다. 다만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나 골짜기 밭은 밤에 찬 공기가 고여 서리가 일찍 내리므로 평년 날짜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겨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기예보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3도에서 4도 사이로 예보되는 날이 끝물고추 수확의 마지막 신호입니다. 영하로 떨어져야 얼어버린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맑고 바람이 없는 새벽에는 땅바닥 온도가 공기보다 훨씬 빠르게 내려갑니다. 따라서 최저기온 7도 이상일 때는 붉게 익은 것만 따고 4도 이하로 떨어질 때는 남은 끝물고추를 전부 수확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서리를 한 번이라도 맞은 고추는 방 안에서 곱게 익지 않습니다. 꼭지부터 하얗게 물러 터지고 따뜻한 곳에 두면 물이 배어 나오며 곰팡이가 생깁니다. 지난해에도 서리 소식이 뜬 뒤에야 부랴부랴 밭에 나갔던 경험이 있습니다. 멀쩡해 보이던 초록 껍질에서 물이 줄줄 배어 나오는 모습을 보고서야 서리 전 수확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올해는 예보를 확인하는 즉시 움직이려고 합니다.

끝물고추가 작아지는 이유

가을에는 기온과 일조량이 줄면서 고추나무의 양분 흡수와 광합성 속도가 떨어집니다. 봄부터 계속 열매를 생산해 온 고추나무의 생육도 약해져 여름철보다 열매가 작게 자랍니다. 작아진 고추를 보고 병이 생겼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싱싱하고 정상적인 상태라면 작은 풋고추도 충분히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서리를 맞았거나 표면이 물러지고 검게 변한 고추는 따로 골라내는 것이 좋습니다.

끝물고추 수확 방법은 상태별로 다릅니다

끝물고추 수확을 할 때는 고추나무에 달린 열매를 상태별로 나누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붉게 익은 고추는 바로 수확하고 반쯤 물든 고추는 며칠 그늘에 두어 색을 올린 뒤 말립니다. 다 자란 단단한 풋고추는 장아찌용으로 쓰고 손가락만 한 어린 풋고추는 그 주에 볶아 먹는 것이 좋습니다.

고추 상태처리 방법
80퍼센트 이상 붉음바로 수확한 뒤 그늘에서 건조
반쯤 붉음2에서 3일 후숙한 다음 건조
단단한 풋고추장아찌나 볶음용으로 활용
어린 풋고추그 주 안에 먹고 냉장 보관 피하기
무르거나 검은 반점밭 밖으로 내보내어 병원균 확산 막기

수확할 때는 손으로 비틀기보다 가위로 꼭지 위를 자르는 것이 좋습니다. 꼭지가 뜯기면 그 틈으로 균이 들어가 고추가 금방 곯을 수 있습니다. 이슬이 마른 뒤에 따는 편이 좋고 젖은 채로 바구니에 담으면 서로 부딪힌 자리부터 무르기 쉽습니다. 첫서리를 며칠 앞두고 아직 반쯤 물든 열매가 많이 달린 포기가 있다면 고추나무를 통째로 뽑아 거꾸로 매달아 후숙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줄기에 남은 양분이 열매로 천천히 내려가면서 붉은색이 곱게 듭니다.

풋고추 보관 방법

끝물에 딴 풋고추는 생각보다 추위에 약합니다. 냉장고에서 가장 차가운 자리에 두면 껍질이 우둘투둘해지거나 씨가 검게 변할 수 있습니다. 저장하기 좋은 온도는 5도에서 10도 사이이므로 냉장고 문 쪽 칸이나 채소칸처럼 덜 찬 자리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보관할 때는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잘 닦고 한 번 먹을 만큼씩 얇은 비닐에 넣어 공기를 뺀 뒤 밀봉합니다. 양이 많으면 어슷하게 썰어 물기를 없앤 다음 지퍼백에 넣어 냉동해두면 찌개에 한 줌씩 넣기 편합니다.

끝물고추는 장아찌로 활용

단단한 끝물 풋고추는 장아찌가 가장 잘 어울립니다. 너무 어린 고추는 장물에 들어가면 금방 물러지므로 다 자란 고추를 골라야 합니다. 고추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완전히 말리고 꼭지를 조금 남겨 자른 다음 이쑤시개로 몸통에 구멍을 몇 군데 냅니다. 간장과 식초, 설탕으로 장물을 끓여 붓고 고추가 뜨지 않게 눌러두면 됩니다. 서늘한 곳에서 며칠 맛을 들인 뒤 냉장고로 옮기고 덜어 먹을 때는 물기 없는 마른 젓가락을 사용합니다.

고춧잎까지 알차게 사용합니다

끝물고추 수확 때 연한 고춧잎도 버리지 않으면 좋습니다. 가지 끝쪽에 달린 연한 잎을 잎자루째 훑어 따고 누렇게 뜬 잎이나 반점이 있는 잎은 골라냅니다. 깨끗이 씻은 고춧잎은 뚜껑을 열고 끓는 물에 아주 잠깐 데친 다음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짭니다. 뚜껑을 열고 데치면 푸른색이 살아나고 오래 삶지 않아야 흐물흐물해지지 않습니다. 바로 먹을 때는 간장이나 된장, 참기름에 무치면 쌉싸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납니다.

겨울에 먹을 묵나물을 만들려면 데친 고춧잎을 채반에 겹치지 않게 펼쳐 그늘에서 말립니다. 손으로 쥐었을 때 바스락 소리가 나고 줄기 쪽까지 눅눅한 데가 없어야 다 마른 것입니다. 밀폐용기에 담아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하고 습기가 차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말린 고춧잎은 물에 불렸다가 한 번 더 삶아 들기름에 볶으면 겨울 밑반찬으로 훌륭합니다.

마무리 정리와 앞으로의 계획

끝물고추 수확은 첫서리와의 달리기입니다. 날짜에 얽매이기보다 우리 동네 첫서리 평년 날짜를 확인하고 분지나 골짜기라면 일주일가량 앞당겨 준비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붉은 고추는 바로 따고 반쯤 물든 고추는 후숙한 뒤 말리며 단단한 풋고추는 장아찌로 어린 풋고추는 그 주에 볶아 먹으면 한 해 고추 농사를 알차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남은 포기는 서리 전에 통째로 뽑아 거꾸로 매달고 연한 고춧잎은 먼저 훑어 데쳐서 말려둡니다. 마지막으로 밭에 떨어진 병든 열매와 잎을 깨끗이 주워 밭 밖으로 내보내면 다음 해 고추 농사가 한결 편해집니다. 올해는 서리 예보를 기다리지 않고 맑고 바람 없는 밤이 예보되는 주에 먼저 움직이려고 합니다. 겨울에 말린 고춧잎을 볶아 먹으며 그때 서둘러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끝물고추가 작아도 먹을 수 있나요

A 네. 싱싱하고 정상적인 상태라면 작은 풋고추도 충분히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서리를 맞았거나 표면이 물러지고 검게 변한 고추는 따로 골라내는 것이 좋습니다.

Q 첫서리는 언제쯤 내리나요

A 중부지방은 10월 하순 남부지방은 11월 초순이 평년 기준입니다. 분지나 골짜기 밭은 서리가 더 일찍 내릴 수 있어 평년 날짜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겨 준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덜 익은 끝물고추는 어떻게 보관하나요

A 반쯤 물든 고추는 신문지를 깔고 서로 겹치지 않게 널어 그늘에서 2에서 3일 두면 붉은색이 올라옵니다. 단단한 풋고추는 물기를 말린 뒤 비닐에 넣어 냉장고 문 쪽 칸에 두고 어린 고추는 오래 보관하지 말고 바로 볶아 먹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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