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접종을 맞으러 가면 독감백신 회사에서 어떤 제품을 쓰는지 궁금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이번 절기에는 3가 백신이 국가예방접종에 사용되고, 병원에 따라 국산과 수입 제품이 다르게 공급됩니다. 같은 병원도 시기에 따라 보유 제품이 달라질 수 있어서 접종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차
대표적인 독감백신 회사와 제품
병원에서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는 국내 제조 제품은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한국백신, 보령바이오파마 제품입니다. 수입 제품으로는 사노피와 GSK, CSL 시퀴러스 제품이 있습니다. 아래 표를 참고하면 제품 이름과 제조 방식을 한눈에 정리할 수 있습니다.
| 제조사 | 대표 제품 | 제조 방식 |
|---|---|---|
| SK바이오사이언스 | 스카이셀플루 | 세포배양 |
| GC녹십자 | 지씨플루 | 유정란 배양 |
| 한국백신 | 코박스플루PF | 유정란 배양 |
| 보령바이오파마 | 보령플루 | 유정란 배양 |
| 사노피 | 박씨그리프 | 수입 제품 |
| GSK | 플루아릭스 | 수입 제품 |
| CSL 시퀴러스 | 플루아드 | 65세 이상용 |
플루아드는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라 연령 기준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특정 제품을 원한다면 방문 전에 병원에 지금 접종하는 독감백신이 어느 회사 제품인지 물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독감백신 회사에서 생산 방식을 비교하면
독감백신 회사에서 생산하는 방식은 크게 유정란 배양과 세포배양으로 나뉩니다. 유정란 배양은 수정란을 이용해 바이러스를 키우는 전통적인 방식이고, 세포배양은 동물세포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방식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가 대표적인 세포배양 제품입니다. 다만 제조 방식이 다르다고 예방 효과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실제 효과는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백신 항원이 얼마나 일치하는지에 더 영향을 받습니다.
3가 백신과 4가 백신의 차이
올해 국가예방접종에 사용되는 독감백신은 3가 백신입니다. 3가 백신은 A형 2종과 B형 1종을 포함하고, 4가 백신은 A형 2종과 B형 2종을 포함합니다. 숫자만 보면 4가가 더 많아 보일 수 있지만, 4가 백신에 포함됐던 B형 야마가타 계통은 오랫동안 자연 유행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WHO는 이 계통을 제외한 3가 백신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따라서 올해 3가 백신을 사용한다고 해서 품질이나 성능이 떨어진다고 볼 필요는 없습니다.
DS와 DP, 원액 생산의 차이
제약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자주 쓰는 용어로 DS와 DP가 있습니다. DS는 원액 또는 원료의약품을 뜻하고, DP는 최종 완제의약품을 뜻합니다. 독감백신도 마찬가지로 바이러스 배양부터 정제, 원액 생산, 완제 제조까지 모두 하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해외에서 원액을 공급받아 완제 공정만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GC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원액 생산 기술과 시설을 갖추고 있고, 일양약품도 유정란 기반의 원액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원액을 외부에서 공급받는다고 해서 품질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제조 공정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지는 관심 있게 볼 만한 부분입니다.
정부 조달물량과 공급 변화
올해 정부가 확보한 독감백신은 총 1233만 도즈입니다. 계약물량은 SK바이오사이언스 270만 도즈, GC녹십자 266만 도즈, 사노피 225만 도즈, 한국백신 190만 도즈, 보령바이오파마 177만 도즈, 일양약품 105만 도즈 순입니다. 이후 사노피의 초기 공급 지연 예상으로 50만 도즈가 GC녹십자 제품으로 대체됐지만 전체 물량은 유지됐습니다. 이 계약물량 순서를 품질 순위나 시장점유율 순위로 해석하면 안 됩니다. 정부 조달은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있었던 논란
2020년에는 한국백신의 코박스플루4가PF주에서 백색 입자가 발견되어 총 61만 5천 개가 자진 회수된 적이 있습니다. 조사 결과 해당 입자는 백신 성분에서 유래한 인플루엔자 단백질이었고, 안전성과 유효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정됐습니다. 눈에 보이는 입자가 나온 제품을 회수한 사실은 가볍게 넘길 수 없지만, 그 사건만으로 현재 제품 전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같은 해 일양약품의 4가 백신은 WHO가 제시한 대표 권고 균주 대신 항원적으로 유사한 후보 균주를 사용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균주는 허가받은 후보 균주였고, 규정 위반이나 예방 효과 저하가 확인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선택지가 여러 개 있다면 개인적인 선호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2020년에는 독감백신 유통 과정에서 냉장유통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약 48만 도즈가 수거된 사건도 있었습니다. 제조사가 제품을 잘 만드는 것만큼 유통과 보관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다만 이는 특정 제조사의 품질 결함이 아니라 유통 과정의 문제로 구분해야 합니다.
병원마다 다른 접종 가격
최근 병원에서 접종을 받으면서 같은 제조사 제품이라도 병원에 따라 가격이 2만 원에서 4만 원까지 차이 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주변에서 같은 제조사 제품을 2만 원에 접종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수입 백신이 국산보다 비싼 편이지만, 병원이 책정하는 접종비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무조건 비싼 백신이 좋은 것은 아니므로 접종 전에 가까운 병원 두세 곳의 가격과 제조사를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자료를 찾아본 뒤 개인적인 선택 기준이 생겼습니다. 비용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 수입 백신을 선택할 수도 있고, 가격까지 고려한다면 GC녹십자나 SK바이오사이언스를 우선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두 회사는 원액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어 제조 공정 관리 측면에서 조금 더 마음이 갑니다. 일양약품은 과거 유사 균주 사용 논란 때문에 개인적인 선호도는 낮지만, 그 사건이 현재 제품의 품질과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접종 전 확인할 것
- 병원에 지금 접종하는 제품이 어느 회사 제품인지 문의
- 본인 연령대에 맞는 제품인지 확인
- 무료접종 대상인지와 가격을 비교
올해 절기 무료접종 대상
올해 국가예방접종은 어린이와 임신부부터 시작하고, 이후 어르신 접종이 연령대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됩니다. 아래 표는 무료접종 대상과 시작일을 정리한 것입니다.
| 대상 | 무료접종 시작일 |
|---|---|
| 생후 6개월부터 14세 어린이 2회 대상 | 9월 21일부터 |
| 생후 6개월부터 14세 어린이 1회 대상 | 9월 28일부터 |
| 임신부 | 9월 21일부터 |
| 75세 이상 | 10월 6일부터 |
| 70세부터 74세 | 10월 12일부터 |
| 65세부터 69세 | 10월 15일부터 |
지원 종료일은 2027년 4월 30일입니다. 어린이는 이전 접종 이력에 따라 2회 접종이 필요할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고, 지자체별로 추가 무료접종 대상이 있는지도 살펴보면 좋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제때 접종하는 일
지금까지 대표 제조사와 제품, 제조 방식, 원액 생산, 과거 논란, 가격, 무료접종 대상을 살펴봤습니다. 독감백신 회사에서 어떤 제품을 선택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제때 접종하는 일입니다. 제조사별 차이가 흥미롭기는 하지만, 국내에서 접종되는 백신은 모두 허가와 품질 확인 절차를 거칩니다. 앞으로는 접종 전에 병원에 어떤 제품이 있는지 문의하고, 가격과 무료접종 대상 여부를 확인한 뒤 일정을 잡으려고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독감백신은 꼭 맞아야 하나요?
A1 독감은 매년 유행하고 합병증 위험이 있으므로 예방접종이 권장됩니다. 특히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은 국가예방접종 대상에 해당한다면 무료로 맞을 수 있습니다.
Q2 국산 백신과 수입 백신 중 무엇이 더 좋나요?
A2 국내에서 접종되는 백신은 모두 허가와 품질 확인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국산과 수입 중 하나만으로 좋고 나쁨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제품별 연령 제한과 병원 보유 물량을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Q3 무료접종 대상이 아니라면 비용이 얼마인가요?
A3 병원마다 다르지만 대략 2만 원에서 4만 원 사이입니다. 같은 제조사 제품이라도 병원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접종 전에 여러 곳을 비교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