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전을 부칠 때마다 결과물이 달라지는 이유는 고구마를 써는 모양에서 시작합니다. 같은 고구마를 쓰고 같은 부침가루를 넣어도 고구마채썰기가 굵으면 속이 설익고, 너무 가늘면 부치는 동안 타거나 눅눅해집니다. 그래서 저는 고구마전을 만들기 전에 먼저 고구마채썰기부터 신경 씁니다. 고구마전을 처음 부치려는 분이라면 반죽보다 채 써는 두께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 항목 | 핵심 |
|---|---|
| 채 두께 | 2에서 3mm로 가늘고 일정하게 |
| 물기 제거 | 씻은 뒤 키친타월로 꼭 닦기 |
| 반죽 양 | 고구마끼리 붙을 정도만 |
| 불 세기 | 중약불에서 천천히 익히기 |
목차
고구마채썰기만 바꿔도 달라지는 이유
고구마채썰기가 중요한 이유는 익는 속도와 식감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고구마는 당분이 많아 센 불에 닿으면 겉이 먼저 타기 쉽습니다. 그런데 채를 얇고 일정하게 썰면 열이 고르게 전달되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익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도톰하게 썰어 부쳤는데, 겉이 노릇해졌을 때 속은 아직 단단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국 약불에 오래 구워야 했고, 그 사이에 수분이 빠지면서 전이 질겨졌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은 고구마를 채 썰 때 일정한 두께를 맞추는 데 집중합니다. 칼을 세워 썰기보다는 고구마를 얇게 저민 뒤 채로 써는 방식이 편합니다. 둥근 고구마라면 한 면을 잘라 평평하게 만든 다음 0.3cm 두께로 저미고, 그 조각들을 다시 같은 두께로 썰면 자연스럽게 고구마채썰기가 완성됩니다. 이때 채가 너무 굵으면 속이 안 익고, 너무 가늘면 부서지기 쉬우므로 손가락으로 크기를 가늠하며 진행합니다.
고구마전은 크게 도톰하게 썰어 부치는 통전과 가늘게 채 썰어 부치는 채전으로 나뉩니다. 통전은 만들기가 쉬워 첫 시도에 좋고, 채전은 바삭함을 살리기에 좋습니다. 고구마채썰기를 활용한 채전은 고구마의 단맛이 겉으로 더 잘 배어 나오고, 당근이나 김치를 함께 넣기 쉽습니다. 그래서 평소 반찬으로는 채전이 더 편하다고 느꼈습니다.
고구마 껍질은 어떻게 할까요
고구마 껍질은 취향에 따라 벗겨도 되고 남겨도 됩니다. 껍질째 채 썰면 색감이 좋고 식감도 살아 있지만, 껍질이 두꺼운 부분은 씹을 때 거슬릴 수 있습니다. 저는 겉면을 깨끗이 씻은 뒤 상한 부분만 얇게 도려내고 껍질을 조금 남기는 편입니다. 이렇게 하면 고구마 특유의 향이 더 진하게 느껴집니다. 껍질을 벗겨서 사용해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으며, 더 중요한 것은 껍질보다 채의 두께와 물기입니다.
물기를 닦아야 바삭해집니다
고구마를 채 썬 뒤에는 찬물에 잠시 담가 전분을 빼기도 합니다. 전분을 빼면 눅눅함이 줄어들고 바삭함이 살아납니다. 다만 물에 담갔다면 반드시 체에 밭쳐 물기를 빼고 키친타월로 눌러 닦아야 합니다. 표면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전분가루가 뭉치거나 반죽이 질척해져서, 부칠 때 고구마채끼리 서로 붙지 않고 풀어집니다. 저는 씻은 고구마를 채 썬 뒤 키친타월 위에 올려 한 번 더 눌러줍니다. 이 작은 손길이 가장자리를 바삭하게 만드는 데 큰 몫을 합니다. 고구마를 찬물에 담글 때는 20분 안팎이 적당합니다. 너무 오래 담가 두면 단맛이 빠질 수 있으니 시간을 지켜 주세요.
반죽은 고구마채를 감싸듯
고구마채전은 반죽을 많이 넣을수록 좋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반대로 움직여야 합니다. 반죽이 너무 많으면 밀가루 맛이 강해지고 고구마가 숨이 죽습니다. 고구마채 250g 기준으로 감자전분이나 부침가루 2큰술 정도면 충분합니다. 물을 따로 넣지 않아도 고구마 표면의 수분과 전분이 만나면서 서로 붙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하면 부서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팬에 얇게 펼치고 중약불에서 기다리면 고구마채끼리 자연스럽게 한 장으로 엉겨 붙습니다. 만약 부침가루만 있다면 부침가루 2큰술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튀김가루를 섞고 싶다면 부침가루 1큰술과 튀김가루 1큰술을 함께 넣어도 좋습니다.
불 조절이 마지막 변수
팬을 예열할 때는 중불로 달군 뒤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반죽을 올린 다음에는 중약불로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고구마는 당분 때문에 센 불에서 순식간에 색이 변합니다. 겉만 노릇하게 만들려고 불을 세게 올리면 속이 설익은 채로 타기 쉽습니다. 저는 한 면을 3분 정도 그대로 두고, 가장자리가 노릇해지고 전체가 한 덩어리로 움직일 때 한 번만 뒤집습니다. 자주 뒤집을수록 전이 부서지고 바삭함이 떨어집니다. 고구마전을 부칠 때 기름을 아끼는 것도 바삭함을 막는 원인입니다. 팬 바닥에 기름이 얇게 덮이지 않으면 고구마가 팬에 달라붙고 색이 고르지 않습니다.
바삭한 고구마채전 만드는 과정
재료는 간단합니다. 고구마 2개 약 400g, 감자전분 또는 부침가루 2큰술, 소금 1꼬집, 식용유 3큰술이나 4큰술이면 2인분으로 충분합니다. 고구마채썰기를 한 뒤 소금을 뿌려 간을 살짝하고, 전분을 넣어 고루 묻힙니다.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반죽을 반으로 나눠 얇게 펼칩니다.
처음 부치는 분이라면 고구마 하나로 한 장씩 시도해 보세요. 반죽을 한 번에 모두 쏟지 말고, 팬 바닥이 살짝 보일 정도로 얇게 펴야 합니다. 두껍게 올리면 속이 익는 동안 겉이 타거나, 중간이 퍼지면서 눅눅해집니다. 저도 첫 고구마채전은 도톰하게 만들어서 속이 덜 익었고, 그다음부터는 얇게 펴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로 고구마채전을 부칠 때마다 가장자리의 바삭함이 확실히 살아났습니다.
부서지지 않게 뒤집는 방법
고구마채전이 부서지는 것은 대부분 뒤집는 타이밍이 문제입니다. 한 면이 충분히 익기 전에 뒤집으면 고구마채 사이의 전분이 아직 서로 붙지 않아 갈라집니다. 팬을 앞뒤로 흔들었을 때 고구마채전 전체가 한 장처럼 움직이면 그때 뒤집는 것이 좋습니다. 뒤집은 뒤에는 중약불로 낮추고 2분이나 3분 더 익히면 속까지 부드럽게 완성됩니다.
김치나 당근과 함께 넣어도 맛있습니다
고구마채전은 고구마 단독으로 부쳐도 맛있지만, 섞박지 김치를 함께 넣으면 새콤한 맛이 더해집니다. 김치를 채 썰어 고구마채와 섞고 고추를 조금 넣으면 반찬으로도 안주로도 잘 어울립니다. 당근을 채 썰어 함께 넣으면 색이 더 밝아지고 단맛이 풍부해집니다. 저는 고구마채와 섞박지를 반반으로 섞은 적이 있는데, 달큰한 고구마와 익은 김치가 만나 감칠맛이 훨씬 좋았습니다.
이번 가을에는 고구마채전으로
지금까지 고구마채썰기 두께, 물기 제거, 반죽 양, 불 조절을 중심으로 고구마전을 바삭하게 만드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이번 가을에는 고구마채전을 부쳐 가족과 함께 나누고, 다음에는 당근과 섞박지를 채 썰어 넣은 버전도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고구마채썰기가 익숙해지면 같은 재료로 다양한 전을 만들 수 있어 식탁이 더 풍성해집니다. 채 썰기만 조금 익숙해도 평범한 고구마가 한 끼 식사로 충분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고구마채를 미리 채 썰어 두어도 될까요?
A: 가능하면 부치기 직전에 채 써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 두면 고구마 표면이 마르거나 색이 변할 수 있어 바삭함이 줄어듭니다.
Q: 감자전분이 없으면 부침가루를 써도 될까요?
A: 네, 부침가루도 괜찮습니다. 다만 너무 많이 넣으면 밀가루 맛이 강해지므로 고구마채 250g에 2큰술 정도만 넣어야 합니다.
Q: 고구마전이 자꾸 부서질 때는 어떻게 하나요?
A: 자주 뒤집지 말고 한 면이 충분히 익어 한 덩어리로 움직일 때 한 번만 뒤집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