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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독서신문, 특별한 만남의 시작
초등학교 여름방학, 저희 집에는 제법 큰 프로젝트가 하나 주어졌다. 바로 ‘가족독서신문’ 만들기였다. 막상 숙제를 받아오니 막막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단순한 미술 숙제를 넘어, 온 가족이 함께 진행하는 특별한 기록이 된다는 생각에 이를 계기로 우리 가족만의 독서 신문을 처음부터 계획해 보기로 했다.
가족독서신문, 이렇게 준비했어요
가족회의를 열다
가족독서신문의 첫 단계는 역시 계획이었다. 부모와 아이, 각자의 역할을 정하고 어떤 내용을 담을지 정했다. 막연하게 감을 잡기보다는 완성된 모습을 떠올리며 상세한 항목을 하나씩 지워 나갔다.
| 구성 | 내용 | 담당 |
|---|---|---|
| 편집 | 전체 레이아웃 구성 및 콘텐츠 배치 | 아빠 |
| 자료조사 | 독서퀴즈, 추천도서 목록, 속담 조사 | 엄마 |
| 서평 및 표지 | 독후감 쓰기, 캐릭터 표지 그림 그리기 | 아이 |
구체적인 항목을 정하다
서로가 읽은 책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을 기준으로 삼았다. 주요 콘텐츠로는 우리 가족이 추천하는 책 소개, 감명 깊은 문장 소개, 독서 퀴즈, 만화 등이 자리 잡았다. 이렇게 콘텐츠가 모이자 대략적인 밑그림이 그려졌다.
가족독서신문, 이렇게 만들었어요
독서로 시작하는 소통
도서 검색대 앞에 서서 자판을 두드리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이 기회가 되어 온 가족이 도서관을 찾는 일이 잦아졌다. 각자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펼쳐 들고 아이가 읽는 역사 동화에 대해 식탁에서 이야기하고, 부모가 추천한 에세이의 문장을 서로 나누는 소소한 대화가 신문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독후감 쓰기와 그림 그리기
가장 어려운 건 독후감 쓰기였다. 책을 읽고 느낀 점을 글로 쓰는 과정에서 아이의 사고력이 자라나는 것이 느껴졌다. 등장인물에게 전하는 편지 쓰기, 만화 영화처럼 귀에 감기는 짧은 당찬 문장과 어울리는 컬러감의 일러스트를 직접 그리며 글의 양을 늘려 갔다. 이처럼 하나의 신문을 집필할 때마다 아이의 독서 수준이 성장하는 것이 보였다.

오순도순 신문 꾸미기
완성된 그림과 글을 큰 화지에 오리고 붙이며 거실 바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풀, 가위, 색연필, 그리고 가족사진 몇 장이면 가족독서신문 제작 현장이 준비됩니다. 평소 어렵기만 하던 비문학에 대한 이야기부터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추천 도서 코너까지, 신문의 완성도가 높아질수록 아이들의 책 먹는 거북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게다가 완성 후에는 아이가 스스로 편집장이 되어 교정을 보기도 했다.
가족독서신문이 남긴 단단한 울림
신문을 완성하면서 돌아본 것은 종이 위에 남긴 화려한 기록이 아니라, 그 과정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가족과의 소통이었다. 한글을 배우는 아이가 힘겹게 적은 짧은 문장에서 당당한 독자로 성장한 비문학 독서의 기틀을 다진 것 같아 뿌듯하다. 무엇보다 사소한 대화의 소재들이 격식 있는 하나의 작품이 된다는 것이 신기했고, 우리 가족 사이를 잇는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마치며
잊고 지내기 쉬운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추억으로 남기고자 만든 가족독서신문. 단지 한 켠을 장식할 완성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웃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지금도 서랍 속을 뒤지다가 오랜만에 꺼낸 가족독서신문, 그 옅은 여운이 오랫동안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
자주 묻는 질문
Q: 아이가 글쓰기를 어려워하면 어떻게 하나요?
A: 짧은 문장으로 먼저 시작해 보세요. 한 줄이라도 썼다면 크게 칭찬해 주고, 이쁜 스티커를 붙여주는 형식으로 완성도를 높여나가면 아이의 자신감이 훨씬 좋아집니다.
Q: 책을 별로 안 읽는 아이라도 괜찮을까요?
A: 걱정하지 마세요. 처음부터 완성도 높은 신문을 만들려면 부담이 크겠지만, 좋아하는 만화나 요리책, 게임 초보 가이드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책을 가지고 편집자가 되어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해 보세요. 후보 도서를 소개하고, 신간 정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나가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