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제주를 대표하는 풍경을 하나만 꼽자면 제주 억새 오름입니다. 10월이 되면 오름 능선마다 은빛 물결이 일렁이고,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 사이로 한라산과 바다가 어우러집니다. 같은 억새라도 오름을 오르는 코스, 넓은 들판에서 걷는 코스, 바다와 함께 보는 코스가 모두 달라서 여행 동선에 맞춰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표를 보면 대표적인 제주 억새 명소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 장소 | 위치 | 특징 | 입장료 | 정상 소요 |
|---|---|---|---|---|
| 따라비오름 | 서귀포 표선 | 오름 능선과 굼부리 | 무료 | 약 20분 |
| 새별오름 | 제주 애월 | 서부 대표 억새 능선 | 무료 | 약 30분 |
| 산굼부리 | 제주 조천 | 완만한 탐방로와 분화구 | 성인 7000원 | 약 40분 |
| 금오름 | 제주 한림 | 일몰과 분화구 전망 | 무료 | 약 15분 |
| 유채꽃프라자 | 서귀포 표선 | 오르막 없이 걷는 억새 초원 | 무료 | 바로 입장 |
목차
제주 억새 오름을 고를 때 중요한 기준
억새 명소를 고를 때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은 숙소와 이동 동선입니다. 제주는 동서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서쪽에 머문다면 새별오름이나 금오름이 좋고, 동쪽에 머문다면 따라비오름이나 산굼부리가 편합니다. 오름을 오르는 체력이 부담스럽다면 산굼부리나 유채꽃프라자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10월 초에는 초록빛이 섞인 억새를 볼 수 있고, 10월 중순 이후에는 은빛과 금빛이 강해집니다. 풍성한 억새를 원한다면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를 여행 시기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비오름과 새별오름
따라비오름은 오름의 여왕이라는 이름답게 3개의 분화구와 6개의 봉우리가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집니다. 주차장에서 숲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약 20분 만에 은빛 억새 능선이 펼쳐집니다. 정상에서는 풍력발전기와 주변 오름들이 한눈에 들어와 제주 특유의 이국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만 주차장이 협소해서 주말에는 오전 9시 이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별오름은 서부를 대표하는 억새 명소로, 오른쪽 탐방로를 이용하면 비교적 완만한 길로 오를 수 있습니다. 해질녘 노을이 억새 능선에 드리우는 순간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산굼부리와 금오름
산굼부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으로, 가파른 오름을 오르지 않고도 넓은 억새 평원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탐방로가 완만해서 관람 시간은 약 40분이면 충분합니다. 10월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40분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6시입니다. 성인 입장료는 7000원이고 주차는 무료입니다. 금오름은 일몰 명소로 유명합니다. 정상 분화구 둘레길을 한 바퀴 돌며 바라보는 서쪽 하늘과 패러글라이딩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가을에는 오후 5시 이전에 도착해서 노을이 서서히 물드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유채꽃프라자와 송악산둘레길
따라비오름 인근에 있는 유채꽃프라자는 봄에는 노란 유채꽃이 피지만 가을에는 광활한 초원이 하얀 억새로 가득 찹니다. 오르막이 없어서 가볍게 걷기 좋고, 거대한 풍력발전기들이 서 있는 초원 위로 억새가 빽빽하게 이어집니다. 카페와 스테이가 함께 있어서 사진을 찍고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습니다. 송악산둘레길은 억새와 바다를 함께 보고 싶을 때 추천합니다. 약 2.8km의 해안 둘레길을 걸으며 산방산과 제주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송악산 정상부는 자연휴식년제로 2027년 7월까지 출입이 제한되니 둘레길 코스로만 이용해야 합니다.
10월 억새 절정 시기와 준비물
제주 억새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가을빛이 올라옵니다. 10월 초에는 초록빛이 섞인 억새도 많고, 10월 중순이 지나면 은빛과 금빛이 강해집니다. 해마다 절정 시기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방문 전에 최근 사진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산간 초원은 생각보다 바람이 강합니다. 겉옷 없이 정상에 오르면 금방 체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편한 운동화와 바람막이는 기본이고, 카메라를 가져간다면 배터리가 빨리 닳을 수 있으니 여분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정에 맞춰 고르는 팁
제주에서 억새를 보려고 반대편까지 이동하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서쪽 여행이라면 새별오름이나 금오름을, 동쪽 여행이라면 따라비오름이나 산굼부리를, 성산 방향이라면 금백조로를, 남서쪽 일정이라면 송악산둘레길을 고르는 것이 편합니다. 오름을 오를 것인지, 편하게 걸을 것인지, 바다까지 같이 볼 것인지 정하면 선택이 훨씬 쉬워집니다.
억새 사진을 잘 남기는 시간
억새는 한낮보다 늦은 오후에 더 아름답습니다. 오후 3시 이후에는 은빛과 금빛이 함께 살아나고, 해가 낮아질수록 억새 끝이 붉게 물듭니다. 지난해 10월 중순에 따라비오름을 다녀왔을 때도 정오에는 하얀 억새가 눈부셨지만, 오후 4시가 넘으면서 능선 전체가 따뜻한 빛으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가을에는 금오름에서 노을이 지는 순간을 기다려 볼 계획입니다. 일몰 시간대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체온을 유지할 바람막이와 목도리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전 확인 사항
방문 전에는 해당 오름의 주차 상황과 탐방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비오름은 주차 공간이 좁아서 평일에도 오전이 편하고, 금오름은 인기가 많아 늦은 오후에는 주차장이 붐빌 수 있습니다. 산굼부리는 입장료가 있으니 운영시간을 확인하고, 송악산둘레길은 정상 출입 제한 기간인 만큼 둘레길 중심으로 일정을 잡아야 합니다. 제주 중산간은 날씨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우산보다는 방수 기능이 있는 겉옷을 준비하는 것이 낫습니다.
억새 여행 일정 예시
제주에서 하루를 보낸다면 오전과 오후를 나누어 동선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쪽에 머문다면 아침에 따라비오름을 오르고, 점심 후 산굼부리에서 억새 평원을 걷는 일정이 편합니다. 서쪽에 머문다면 오후 늦게 새별오름이나 금오름을 찾아 노을을 보는 일정이 잘 맞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아침에 따라비오름을 오르고, 점심을 가시리 근처에서 먹은 뒤 오후에 유채꽃프라자에서 억새 초원을 걸었습니다. 오름을 오르는 날은 오후에 힘이 빠지기 때문에 가벼운 산책 코스를 뒤에 두는 것이 좋았습니다. 이번 가을에는 서쪽 일정으로 금오름 일몰을 메인에 두고, 이른 아침에 도착해서 한라산 자락과 억새 능선을 천천히 둘러볼 계획입니다. 동쪽 일정으로 따라비오름과 산굼부리를 묶으면 이동이 편하고, 서쪽 일정으로 새별오름과 금오름을 묶으면 노을까지 여유 있게 볼 수 있습니다.
제주 억새 오름과 함께하는 가을
지금까지 제주 억새 오름을 고르는 기준, 따라비오름과 새별오름, 산굼부리와 금오름, 유채꽃프라자와 송악산둘레길 같은 대표 명소, 그리고 억새 사진을 잘 남기는 시간과 일정 예시를 살펴보았습니다. 따라비오름과 새별오름은 오름 능선의 억새를 좋아하는 분에게 잘 맞고, 산굼부리와 유채꽃프라자는 편하게 걷고 싶은 분에게 잘 맞습니다. 금오름은 노을을, 송악산둘레길은 바다와 억새를 함께 보고 싶은 분에게 잘 맞습니다. 이번 가을에는 제주 억새 오름을 중심으로 여행 동선을 짜서, 아침에는 오름을 오르고 오후에는 노을이 지는 초원을 걸어 보시길 바랍니다. 계절이 바뀌어도 같은 장소가 다른 빛을 보여주는 것이 제주 자연의 큰 즐거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제주 억새가 가장 풍성한 시기는 언제인가요
A. 보통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가 절정입니다. 10월 초에는 초록빛이 섞인 억새를 볼 수 있고, 10월 중순 이후에는 은빛과 금빛이 강해집니다.
Q. 따라비오름 주차가 어렵다는데 몇 시에 가야 하나요
A. 주말에는 오전 9시 이전에 도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차장이 협소하고 탐방객이 많아서 오전이 훨씬 편합니다.
Q. 오름을 오르기 힘든데 억새를 편하게 보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A. 산굼부리나 유채꽃프라자를 추천합니다. 산굼부리는 완만한 탐방로가 있고, 유채꽃프라자는 오르막 없이 넓은 초원에서 억새를 걸으며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