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가면 “고추 좀 주세요” 하면 “몇 근으로 드릴까요?”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그런데 정작 “한 근”이라는 단위에 헷갈리셨던 적이 한 번켠 있을 겁니다. 특히 고춧가루 한근 몇g인지에 대해서는 판매하는 곳마다 조금씩 달라서 어떤 것이 맞는지 난감할 때가 정말 많습니다. 건고추 한 근은 600g, 고춧가루 한 근은 판매처에 따라 400g부터 600g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고춧가루를 구입할 때는 반드시 실제 무게를 잰 후 판단하시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오늘은 이 헷갈리는 이야기를 제가 직접 겪은 경험담과 함께 자세하게 풀어보겠습니다.
목차
한눈에 보는 형태별 무게
아래 표를 보시면 왜 근 단위가 어려운지 한 번에 이해가 되실 겁니다. 고춧가루 한근 몇g인지, 건고추 몇 그램인지 항목별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 구분 | 1근 무게 | 특이사항 |
|---|---|---|
| 건고추 | 600g | 전통 시장 기준 표준 |
| 고춧가루 | 400g ~ 600g | 씨·꼭지 제거 여부로 상이 |
| 생고추 | 400g | 일반 채소류 기준 |

건고추 1근은 600g이 정석
전통 시장에서 사용하는 건고추 한 근은 600g입니다. 옛날부터 상인들 사이에서 내려오는 관행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는 고기 한 근과도 같은 기준입니다. 예를 들어 건고추 10근이면 6kg이 되는 셈이에요. 김치나 양념 요리에 두루 쓰이는 만큼, 이 기본 단위를 기억해 두시면 대량 구매 시 계산이 쉽습니다. 실제로 제가 자취방 근처 전통시장에 갔을 때도 할아버지께서 건고추를 3근(1.8kg) 달라고 하시는 걸 보고 확 와닿았던 기억이 납니다.
고춧가루 한 근은 왜 다를까?
그럼 건고추와 달리 고춧가루는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고춧가루는 건고추를 그대로 빻지 않고 꼭지와 씨를 분리한 뒤 만들기 때문입니다. 무게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씨를 빼면 당연히 가벼워질 수밖에 없지요. 실제로 건고추 1.8kg을 방앗간에 맡겼더니 씨를 어느 정도 뺴느냐에 따라 약 1.4kg에서 1.5kg의 고춧가루가 나옵니다. 이 때문에 시중에서는 400g, 500g, 혹은 600g을 한 근으로 하자고 제각각 다른 기준을 내세우는 겁니다. 물론 500g이 평균적이긴 하나, 판매자마다 천차만별이어서 반드시 g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더 이상 헷갈리지 않도록, 자신이 가진 조건을 정확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시장 사장님이 흔쾌히 계량해 주시니 그게 다라는 생각에 야매로 대충 무게를 가늠하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작년 김장 때 제가 뼈저리게 느낀 경험이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유명한 판매처에서 “고춧가루 1근”이라고 적힌 상품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받고 나서 알고 보니 450g이었습니다. 이게 이상하긴 했지만 딱히 말은 못 꺼내고 속으로만 그런가 보다 넘겼습니다. 하지만 주방 저울에 직접 올려보니 정말 기분이 씁쓸하더라고요. 계량 단위가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그리고 이런 순간마다 고객은 정확한 계량 정보를 필수로 확인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근수별 무게 환산해 보기
그렇다면 실제로 장을 볼 때 얼마나 사는 게 맞을까요? 아래의 표는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건고추 600g과 고춧가루 500g을 기준으로 계산해 본 것입니다.
| 근수 | 건고추 (600g 기준) | 고춧가루 (500g 기준) |
|---|---|---|
| 1근 | 600g | 500g |
| 2근 | 1.2kg | 1kg |
| 3근 | 1.8kg | 1.5kg |
| 5근 | 3kg | 2.5kg |
| 10근 | 6kg | 5kg |
김치를 한 번에 많이 담그는 집이라면 위 표의 중간 지점쯤을 선택하시면 본인 취향의 간을 유지하면서 적절합니다. 무엇보다도 요리에 매번 계량하기 번거로우니, 주문 전에 이 정도 는 봐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맛 유지하는 보관법과 현명한 구매
고춧가루는 고추가루 한근 몇g인지 아는 것 못지않게 보관도 매우 중요합니다. 제가 앞서 이야기한 작년 구매 손실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배운 부분을 나누자면요. 첫째, 수분이 가장 큰 적이므로 밀봉을 확실히 한 후 냉장 보관합니다. 이미 1년 치를 사 놓았다면 한 번에 다 꺼내지 말고 소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치냉장고에 넣어 두시는 분들이라면 공기가 통하는 지퍼백에 옮겨 담고 입구를 잘 접은 다음 김치냉장고 앞쪽이 아닌 안쪽에 모아두시는 것이 색이 변하지 않고 맛이 좋습니다. 이는 제가 직접 김치냉장고에서 몇 달 말복을 보내며 가장 후회를 안 한 방법 중 하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두서없이 느낀 점을 정리하면, 시장에 가서 “한 근에 얼마예요?”라고 묻는 것보다는 “고춧가루 1kg에 어떻게 포장되어 있나요?”라고 물어보는 것이 시세를 저울질하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이용 후기가 많고 실제 중량을 또렷이 기재해 놓은 곳, 표시사항에 원산지와 정품임을 표기해 둔 곳이라면 믿을 만합니다. 무엇보다 사는 사람이 정확한 기준을 알면 그만큼 좋은 것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실 수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네요. 어떤 맛을 원하시든 이번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결국 시행착오 없는 장보기는 실제 중량을 눈에 넣고 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점,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다소 단순하지만 자칫 발품을 헛으로 만들 수 있는 ‘근’과 관련된 진실, 그리고 무게의 비밀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기억을 되새겨 보면, 건고추는 600g을 기준으로 하고 시중에 파는 고춧가루는 최대 1.5배까지, 보통 400~600g까지 그 기준이 판매업체마다 달랐습니다. 앞으로는 이 애매하기 짝이 없는 단위에 휘둘리지 마시고, 반드시 요리 저울로 잰 중량으로 비교하시기 바랍니다. 정확한 무게를 아는 것에서부터 만족스러운 한 끼가 시작된다는 마음가짐을 제가 보여드린 보관법과 구매 요령과 함께 잘 병행하셔서, 오늘도 맛있는 밥상이 차려지려나 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그럼 고춧가루 1근으로 보통 배추 몇 포기를 담글 수 있나요?
A: 보통 배추 1포기에 100g 내외의 고춧가루가 들어갑니다. 넉넉하게 양념을 한다고 하면 4~5포기 정도를 1근(500g 기준)에 버무리실 수 있습니다. 다만 양념을 진하게 넣고 파나 힘이 들어가는 요리까지 한다면 더 빨리 소진될 수 있습니다.
Q: 항상 마트에서 사다 보니 헷갈리는데, 어떤 종류를 사야 평균 무게가 크게 차이 없을까요?
A: 제조사마다 다르지만 유명 브랜드도 환불이나 용량 표기 기준이 1근이 400g인 제품도 꽤 있으니 어떤 포장을 집중해서 보셔야 합니다. 어느 회사 제품이든 포장지 뒷면에 순수 함량을 크게 써 놓기 때문에, 검은 봉지에 숨은 글씨보다는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g 수를 표기해 둔 것을 구매하시는 습관을 드시는 것이 좋아요. 장보기 전 스마트폰 카메라로 원형이 보이게 찍어 놓고 이리저리 비교해 가시는 것이 현명합니다.
Q: 저는 아직도 냉동실에 보관하는 게 맞나요?
A: 네, 맞습니다. 고춧가루는 미리 소분해서 밀봉한 후 냉동보다는 냉장이 기본이지만, 냉동 보관도 크게 상관없습니다. 보관 기간이 6개월 이상 길어진다 하시는 분들은 공기 접촉을 최대한 막기 위해 비닐포장지를 수차례 덧대어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우는 지퍼백을 씌워서 냉동실의 문 쪽이 아닌 안쪽 깊은 곳에 눕혀 보관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