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DX 구축함 제원 수주 승부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사업의 최종 승자가 가려졌다. 7조 8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인 KDDX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치열한 경쟁 끝에 한화오션에 돌아갔다. 단 0.58점 차이의 극적인 승부였으며, 그 배경에는 ‘보안 감점’이라는 변수가 있었다. 이 글에서는 KDDX의 제원과 함께 이번 수주전의 의미를 살펴본다.

KDDX 사업의 핵심 사실

구분내용
사업명KDDX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총사업비약 7조 8000억원 (상세설계 및 선도함 8821억원 포함)
건조 규모6000t급, 총 6척
선정 업체한화오션 (점수 93.9542점)
경쟁사HD현대중공업 (93.3675점, 보안 감점 -1.2점 적용)

방위사업청의 평가 결과, 기술 평가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앞섰지만 과거 기밀 유출 사건으로 인한 보안 감점이 발목을 잡았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로 ‘함정 명가’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KDDX의 제원

한화오션이 수주한 KDDX 차세대 구축함 조감도
항목제원
배수량경하 약 6500톤, 만재 약 8000톤
길이약 156m
약 19m
추진 방식통합전기식추진 (대용량·고출력)
레이더S/X밴드 위상배열레이더 (듀얼밴드)
무장127mm 함포, 함대함유도탄 16발, KVLS-I/KVLS-II 64셀, 해궁·천궁 함대공 미사일, 홍상어 대잠미사일, 함대지 순항미사일 등
통합마스트한화시스템/ LIG넥스원 개발 (전자전, 적아식별, 통신 통합)
핵심 임무대공·대함·대지·대잠,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KDDX는 기존의 세종대왕급 이지스함(1만t급)보다 작지만, 국산 다기능레이더와 전투체계를 탑재해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린다. 특히 S밴드와 X밴드를 동시에 사용하는 듀얼밴드 레이더는 장거리 탐지와 정밀 추적을 동시에 가능하게 한다. 이는 미군도 완벽히 구현하지 못한 기술이다. (KDDX가 미국 이지스함을 넘보는 이유 확인하기)

0.58점의 승부를 가른 보안 감점

이번 입찰의 가장 큰 화제는 단 0.5867점 차이의 승패였다. 기술 평가 점수는 HD현대중공업이 73.2383점으로 한화오션(72.5958점)보다 높았다. 하지만 HD현대중공업은 과거 KDDX 개념설계 자료를 무단 촬영·유출한 혐의로 보안 감점 -1.2점을 받았다. 그 결과 최종 점수에서 역전당했다. KDDX 사업자 선정 뉴스에서도 이 변수가 가장 큰 이슈로 다뤄졌다.

이러한 보안 감점은 방산 사업에서 보안 무결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국가 안보와 직결된 프로젝트인 만큼, 기술력만으로는 승부를 결정할 수 없다. 한화오션은 이번 사건으로 방산 분야에서 ‘깨끗한 이미지’를 각인시켰고, 앞으로 있을 추가 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 논리와 시장 영향

KDDX 사업은 단순한 군함 건조가 아니다. 선도함(1번함)을 건조한 업체가 나머지 후속함 5척을 모두 수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한화오션에 향후 수년간 안정적인 매출과 높은 마진을 보장하는 ‘캐시카우’가 된다. 방산 분야는 상선과 달리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하고 마진율이 높아 기업 가치에 긍정적이다.

또한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로 ‘육·해·공 종합 방산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그룹 편입 이후 우주·항공·해양을 아우르는 시너지가 기대된다. 글로벌 K-방산 수출 호조 속에서 KDDX의 100% 국산 기술은 해외 수출 레퍼런스로도 활용될 수 있다.

현장에서 본 KDDX 경쟁

지난 2023년 12월, HD현대중공업은 울산 본사에서 KDDX 기본설계 종료식을 열었다. 필자도 그 자리에 참석했는데, 당시 분위기는 확실히 HD현대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HD현대 관계자들은 완전 전기식 추진 시스템과 국산 전투체계를 자신감 있게 소개했고, 참석한 정부 관계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함정 설계 역량에서는 HD현대가 한화오션보다 앞선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방사청의 최종 평가는 보안 감점이라는 변수를 드러냈고, 결과는 완전히 뒤집혔다.

이 경험을 통해 방산 사업은 기술력 외에도 신뢰와 보안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HD현대는 기술적으로 우수했지만, 한 번의 보안 실수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앞으로 방산 입찰에서 보안 이력은 더욱 중요한 평가 항목이 될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

KDDX는 기존 이지스함과 무엇이 다른가요?
KDDX는 100% 국산 기술로 건조되는 첫 번째 구축함입니다. 선체, 레이더, 전투체계, 무장 모두 국내에서 개발되었고, 미국 이지스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또한 만재배수량 8000t급으로 세종대왕급보다 작지만, 듀얼밴드 레이더를 통해 오히려 더 정밀한 탐지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보안 감점이 왜 이렇게 큰 영향을 미쳤나요?
방산 사업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기 때문에 정보 보안이 최우선입니다. HD현대중공업 직원이 KDDX 개념설계 자료를 유출한 사건이 있었고, 이로 인해 -1.2점의 감점이 적용됐습니다. 전체 점수 차이가 0.58점이었기 때문에 이 감점이 승패를 갈랐습니다. 앞으로 방산 입찰에서 보안 이슈는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KDDX 1척당 건조 비용은 얼마인가요?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비용은 약 8821억 원이며, 후속함 포함 총사업비는 7조 8000억 원입니다. 1척당 평균 건조 비용은 약 1조 3000억 원으로 추산되며, 이는 함대지 순항미사일과 국산 레이더 등 첨단 장비가 탑재되기 때문입니다.

한화오션이 후속함까지 모두 수주할 확률은?
매우 높습니다. 방산 프로젝트의 특성상 선도함을 건조한 업체가 시스템 통합과 유지보수를 담당하게 되므로, 후속함도 동일 업체에 발주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한화오션이 6척 모두를 수주할 가능성이 90% 이상입니다.

KDDX는 언제 실전 배치되나요?
2030년대 중반까지 6척 모두 해군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선도함은 상세설계와 건조를 거쳐 2029~2030년경에 진수될 전망이며, 후속함은 2032년 이후 순차적으로 전력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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