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10월 27일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와 최대 90억 달러, 우리 돈 약 12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네이버 브룩필드 계약은 단순히 GPU와 데이터센터를 확보하는 수준을 넘어 AI 팩토리 사업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는 신호로 읽힙니다. 다만 숫자가 워낙 크다 보니 누가 실제로 돈을 내고, 누가 받는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핵심만 정리하면 브룩필드가 자금을 대고 네이버가 운영을 맡으며 엔비디아가 기술과 투자로 참여하는 구조입니다.
이 계약 구조를 표 하나로 압축하면 이렇습니다.
| 주체 | 내는 것 | 받는 것 |
|---|---|---|
| 브룩필드 | 최대 90억 달러 | AI 인프라 자산 보유 |
| 네이버 | 사용료 지급 보증 약 18조 7400억원 | AI 팩토리 운영권 |
| 네이버클라우드 | 매출 연동 사용료 | GPU와 데이터센터 사용 |
| 엔비디아 | 10억 달러와 GPU 공급 | 네이버 지분 약 4.5% |
12조원은 누가 내는가
이번 계약에서 가장 먼저 확인할 부분은 자금 출처입니다. 90억 달러는 브룩필드가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 에셋코가 부담합니다. 에셋코는 GPU와 데이터센터를 매입해 보유하는 역할만 전담하는 회사입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 장비를 빌려서 AI 팩토리 사업을 운영합니다. AI 팩토리는 대규모 GPU와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인공지능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연산 자원을 기업 고객에게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에셋코가 브룩필드 100% 출자 회사임에도 회계상 네이버의 종속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라는 사실입니다. 지분이 없어도 계약을 통해 운영을 실질적으로 좌우하면 연결 실적에 포함되는 구조입니다. 쉽게 말해 남의 돈으로 만든 회사가 네이버의 재무제표에 함께 잡히는 셈입니다.
네이버가 내는 돈과 받는 돈
네이버가 직접 처음부터 거액을 지출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대신 매출이 생기는 만큼 사용료를 내는 구조입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AI 팩토리 고객에게 연산 서비스를 팔고, 그 매출에 맞춰 에셋코에 사용료를 지급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네이버가 이 사용료 지급을 최대 8년간 보증한다는 것입니다. 공시된 지급보증 금액은 약 18조 7400억원으로, 네이버 자기자본의 약 65%에 해당하는 큰 약속입니다.
네이버가 직접 받는 현금은 엔비디아의 신주 대금 약 1조 4809억원입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7월 네이버에 10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결정했고, 이번 브룩필드 계약이 선결 조건으로 걸려 있었습니다. 조건이 충족됨에 따라 오는 30일 납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납입이 끝나면 엔비디아는 네이버의 3대 주주가 됩니다.
이번 네이버 브룩필드 계약을 보며 투자자라면 지난 7월 엔비디아 투자 발표 당시 주가가 장중 23만원까지 오르던 장면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이후 발행가 아래로 내려가며 조정받은 흐름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 뉴스에도 기대와 우려가 함께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이번 계약은 초기 재무 부담을 낮추면서 대규모 AI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된 것은 분명합니다.
AI 팩토리 일정과 규모
네이버 AI 팩토리의 첫 거점은 세종시에 있는 데이터센터 각 세종입니다. 2027년 상반기 55MW 규모로 가동을 시작하고, 2027년 말 100MW, 2028년에는 200MW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2028년까지 엔비디아 GPU 약 10만 개를 도입하는 것이 목표이며, 장기적으로는 해외까지 포함해 1GW급 글로벌 AI 팩토리를 추진합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에는 전력 확보가 핵심 과제입니다. 네이버는 GS풍력발전과 연간 180GWh를 공급받는 25년 계약을 체결했고, 전남 진도 태양광 발전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AI 팩토리가 계획대로 가동되려면 GPU뿐 아니라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냉각 설비가 함께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지켜볼 핵심 일정
계약이 체결됐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수익이 나기까지 확인해야 할 일정이 남아 있습니다.
| 시점 | 일정 |
|---|---|
| 2026년 10월 30일 | 엔비디아 신주 대금 납입 |
| 2027년 상반기 | 55MW AI 팩토리 첫 가동 |
| 2027년 말 | 100MW로 확장 |
| 2028년 | 200MW와 GPU 약 10만 개 구축 |
특히 AI 팩토리의 첫 고객사가 누구인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입니다. 사용료가 매출에 연동되기 때문에 고객사 확보 여부에 따라 네이버클라우드의 실적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구체적인 공급 계약 공시를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핵심 정리와 앞으로의 시선
이번 네이버 브룩필드 계약은 자본, 기술, 운영이라는 세 축을 한 번에 연결한 구조입니다. 브룩필드가 자금을 대고 엔비디아가 GPU와 기술을 제공하며 네이버가 AI 팩토리를 운영해 고객에게 연산 서비스를 판매합니다. 초기 투자 부담은 줄이고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은 강화한 셈입니다.
다만 지급보증 규모가 크고 사용료 요율이 공개되지 않아 불확실성도 존재합니다. 네이버가 직접 거액을 쏟아붓지는 않지만, 자회사가 약속된 사용료를 내지 못할 경우 모회사가 책임을 져야 하는 구조입니다. 결국 AI 팩토리가 얼마나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만드는지가 이 사업의 성패를 가릅니다.
앞으로는 10월 30일 엔비디아 납입이 예정대로 진행되는지, 내년 상반기 55MW 가동이 일정에 맞춰 이뤄지는지, 첫 고객사 계약이 어떤 내용으로 공시되는지 순서대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계약이 단순한 뉴스로 끝나지 않고 네이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브룩필드가 내는 12조원은 네이버에 직접 들어오는 돈인가요?
A. 아닙니다. 브룩필드가 세운 에셋코가 GPU와 데이터센터를 사들이는 데 사용합니다. 네이버는 이 인프라를 빌려 AI 팩토리를 운영하고, 매출에 따라 사용료를 내는 구조입니다.
Q. 18조 7400억원 지급보증은 네이버가 지금 내야 하는 돈인가요?
A. 지급보증은 약속이지 즉시 지출이 아닙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사용료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면 네이버가 대신 갚아야 하는 보증입니다.
Q. 엔비디아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A. GPU를 공급하고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 기술 협력을 맡습니다. 동시에 네이버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약 4.5% 지분을 보유하는 3대 주주가 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