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을 받아 노랗게 물든 단감을 보면 언제 따야 가장 맛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단감 수확시기는 품종과 용도에 따라 제법 차이가 나서, 같은 나무에서 자란 감이라도 단감으로 먹을지 홍시로 익혀 먹을지에 따라 따는 시기가 달라집니다. 무작정 빨갛게 물들었을 때 따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용도에 맞는 타이밍을 놓치면 맛과 식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합니다. 아래 표를 보면 전체 흐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 용도 | 수확 시기 | 특징 |
|---|---|---|
| 단감 | 9월 하순부터 11월 5일까지 | 떫은맛이 빠지고 착색이 9할 이상 |
| 홍시용 | 10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 껍질이 주황빛으로 고르게 물들 때 |
| 곶감용 | 10월 10일부터 11월 10일까지 | 완숙 직전 황홍색 8할에서 9할 정도 |

목차
단감 수확시기 품종별로 이렇게 달라요
품종을 안다면 단감 수확시기를 잡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감은 품종마다 생육 일수와 저온 저항력이 달라 숙기가 열흘 이상 차이 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품종별 수확 시기를 아래 표에 정리했습니다.
| 품종 | 수확 시기 | 특징 |
|---|---|---|
| 태추단감 | 9월 25일부터 10월 15일까지 | 조생종, 과즙이 풍부 |
| 차랑단감 | 10월 15일부터 10월 30일까지 | 부유보다 일주일가량 빠름 |
| 부유단감 | 10월 20일부터 11월 5일까지 | 가장 널리 재배되는 만생종 |
| 대봉감 | 10월 25일부터 11월 15일까지 | 대형 과실, 홍시용 |
| 상주둥시 | 10월 15일부터 11월 5일까지 | 곶감용으로 인기 |
조생종부터 만생종까지 수확 순서
태추단감은 9월 하순부터 빠르게 수확을 시작합니다. 과즙이 풍부하고 열매가 큼직하게 자라는 것이 특징인데, 크기가 좋다고 바로 따면 아직 떫은맛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10월 중순에 접어들었는지 먼저 확인하고, 열매에 남아 있는 녹색 바탕이 줄면서 품종 고유의 노랑과 주황빛이 고르게 들었는지 살펴보세요.
차랑단감은 부유보다 일주일 정도 빠른 10월 하순에 수확을 마쳐야 특유의 단단함이 잘 유지됩니다. 가장 널리 재배되는 부유단감은 10월 하순부터 11월 상순까지가 일반적인 숙기입니다. 첫서리가 내리기 전인 11월 초순까지 채취를 마쳐야 동해 피해를 막고 당도를 지킬 수 있습니다. 대형 떫은감인 대봉감은 10월 하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짙은 주황색을 띨 때 따서 자연 홍시로 숙성시키면 좋습니다. 곶감용 상주둥시는 10월 중하순부터 11월 초 사이 맑은 날을 골라 한 번에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품종을 모를 때는 색과 맛으로 판단
집에서 키우는 감나무의 품종을 정확히 모를 때는 10월 하순을 기준으로 삼아도 괜찮습니다. 10월쯤부터 감나무를 눈여겨보다가 색이 예쁘게 들었다 싶을 때 따면 딱 적당합니다. 햇빛을 받은 앞면만 주황색이고 뒷면이나 꼭지 주변이 선명하게 초록색이라면 조금 더 기다리는 편이 낫습니다. 반대로 열매 전체에 색이 고르게 들기 시작했다면 잘 익은 감 하나를 먼저 따 보는 것이 확실합니다. 지난가을에는 품종을 모르는 채로 빨갛게 익기만 기다렸다가 너무 물러진 상태에서 따게 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후로는 잘 익은 한 알을 먼저 따서 단맛과 아삭한 식감을 확인한 뒤, 비슷한 색의 열매부터 수확하는 습관을 들였더니 해마다 실패 없이 수확할 수 있었습니다.
한 나무의 감도 바깥쪽과 위쪽 열매가 먼저 색들고, 잎에 가려진 안쪽 열매는 녹색기가 더 오래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잘 익은 감부터 3회에서 4회 정도 나누어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익은 열매는 제때 맛볼 수 있고, 덜 익은 감에는 색과 단맛이 들 시간을 더 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삭함을 지키는 수확 방법과 보관법
상처 없이 따는 요령
나무에서 감을 수확할 때는 껍질과 꼭지에 미세한 상처라도 남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칼날이 뾰족한 일반 전정가위 대신 끝이 둥근 열매 수확가위를 사용하면 주변 과실에 흠집을 내지 않습니다. 감 꼭지에 붙은 가지를 길게 남겨두면 운반하거나 상자에 보관할 때 다른 감의 표피를 찔러 쉽게 썩는 원인이 됩니다. 가지를 여유 있게 자른 뒤, 꼭지 받침 바로 위를 바짝 매끄럽게 잘라내는 것이 안전합니다. 열매를 잡아당기거나 여러 번 비틀면 꼭지 부위가 찢어지기 쉬우니 가위로 짧게 자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이슬이나 서리로 인해 과실 표면에 물기가 남아 있을 때 따면 유통 과정에서 곰팡이가 피거나 썩기 쉽습니다. 맑게 갠 날 이슬이 완전히 마른 낮 시간대에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높은 가지에 달린 열매는 장대로 무리하게 털지 말고 전용 수확망이나 채취기를 이용해 떨어질 때 생기는 충격을 줄여주어야 합니다. 감 몇 알보다 사람이 다치지 않는 일이 훨씬 중요하니까요.
신선하게 보관하는 방법
수확한 감은 호흡 작용을 최대한 억제해야 오랫동안 신선하고 아삭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단감을 상온에 그대로 두면 에틸렌 가스의 영향으로 며칠 만에 물러지기 쉽습니다. 수확 즉시 0도에서 2도의 저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은데, 일반 얇은 비닐 대신 0.04mm 두께의 도톰한 비닐백에 3개에서 5개씩 소분해 공기를 최대한 차단하고 밀봉해 두면 수분 손실을 막아 최대 60일에서 90일까지 아삭함을 오래 지킬 수 있습니다. 사과와 함께 보관하면 에틸렌 가스로 인해 단감이 빨리 물러질 수 있으니 반드시 분리해서 보관하세요.
곶감용 감은 껍질을 깎기 전까지 통풍이 잘 통하고 햇빛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얇게 펼쳐두어야 과육이 짓무르지 않습니다. 홍시로 숙성시킬 감은 18도에서 20도의 실온에서 바닥에 종이나 완충재를 깔고 바람이 잘 통하게 두면 골고루 잘 익어갑니다.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단감 수확시기를 품종별로 알아보고, 상처 없이 따는 방법과 신선하게 보관하는 방법까지 정리했습니다. 단감 수확시기는 주요 품종을 기준으로 하면 10월 하순부터 11월 상순이지만, 서촌조생과 태추처럼 더 일찍 익는 품종까지 포함하면 9월 하순부터 수확이 시작됩니다. 달력으로 수확철에 들어왔는지 확인한 다음, 열매 전체의 녹색기가 빠지고 품종 고유의 색이 들었는지를 함께 보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열매가 커졌다고 한꺼번에 따지 말고, 잘 익은 한 알부터 맛을 보세요. 단맛과 식감이 충분하다면 비슷한 색의 감부터 나누어 수확하면 됩니다.
가을의 짧은 제철을 놓치지 않으려면 날씨와 열매의 변화를 자주 살피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올해는 품종별 단감 수확시기를 미리 확인해 두고, 가족과 함께 알맞은 때에 딴 햇단감으로 아삭한 가을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단감은 단단해도 바로 먹을 수 있나요?
A. 네, 단감은 성숙 과정에서 떫은맛이 자연스럽게 줄어들어 단단한 상태에서도 달게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초록빛이 강한 미숙과를 일찍 따면 후숙을 시켜도 단맛이 드는 데 한계가 있으니 크기와 색이 충분히 발달했을 때 수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감나무에서 모든 열매를 한 번에 따도 되나요?
A. 바깥쪽과 위쪽 열매가 먼저 익기 때문에 한 나무라도 3회에서 4회 정도 나누어 따는 것이 좋습니다. 잘 익은 열매부터 골라 수확하고, 나머지는 색과 단맛이 들 시간을 더 주면 낭비 없이 맛있는 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Q. 수확한 단감은 어떻게 보관해야 오래 먹을 수 있나요?
A. 수확 즉시 0도에서 2도의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0.04mm 두께의 도톰한 비닐백에 3개에서 5개씩 소분해 공기를 차단하고 밀봉하면 최대 60일에서 90일까지 아삭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사과와는 분리해서 보관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