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면 시장과 마트에 주황빛 감이 부쩍 많아집니다. 그런데 막상 감을 고르려고 보면 단감, 대봉감, 홍시, 곶감, 태추단감까지 이름이 가지각색이라 무엇을 골라야 할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감나무 종류가 이렇게 다양할 줄 몰랐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오늘은 헷갈리는 감 이름과 품종을 한자리에 정리하고, 맛있는 감을 고르는 방법과 보관법까지 자연스럽게 풀어보겠습니다.
| 구분 | 바로 먹는 감 | 부드럽게 익혀 먹는 감 | 말려 먹는 감 |
|---|---|---|---|
| 대표 이름 | 단감, 태추단감 | 대봉 홍시, 연시 | 곶감, 반시 |
| 식감 | 아삭하고 단단함 | 말랑하고 촉촉함 | 쫀득하고 달콤함 |
위 표처럼 감은 크게 바로 먹는 단감 계열과 익혀 먹는 떫은감 계열, 그리고 말려 먹는 곶감 계열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감나무 종류를 알면 어떤 감을 어떤 상태로 먹어야 맛있는지 훨씬 쉽게 정해집니다.
감은 떫은맛을 내는 탄닌 성분이 어떻게 처리되느냐에 따라 단감과 떫은감으로 구분됩니다. 단감은 나무에서 익는 동안 떫은맛이 저절로 사라져 수확 후 바로 먹을 수 있고, 떫은감은 수확 직후에는 떫은맛이 강해 후숙하거나 건조해야 합니다. 이 차이만 기억해도 감나무 종류를 이해하는 절반은 끝난 셈입니다.

목차
감나무 종류 이름부터 차이가 뚜렷해요
감나무 종류를 알기 전에 먼저 짚어야 할 점은 곶감나무라는 나무는 따로 없다는 것입니다. 곶감은 감을 수확한 뒤 껍질을 벗겨 말린 가공식품이기 때문입니다. 또 대봉은 감 품종이지 별도의 나무 이름이 아닙니다. 즉 감나무 종류는 열매의 떫은맛 유무와 품종에 따라 나뉜다고 이해하면 편합니다.
감을 선택할 때는 품종 이름과 함께 먹고 싶은 상태를 먼저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삭한 식감이 좋다면 단감 계열을, 부드럽고 진한 단맛을 원한다면 대봉감을 후숙한 홍시를 선택하면 됩니다. 같은 감나무라도 재배 지역과 수확 시기에 따라 맛과 당도가 달라질 수 있으니, 올해 수확한 감인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인 단감 품종 부유 감풍 진홍
시장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단감은 부유 품종입니다. 부유는 오랫동안 우리나라 단감 재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 온 품종이고, 과육이 단단하면서 아삭하고 단맛과 식감의 균형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국산 품종인 감풍과 진홍도 눈에 띕니다. 감풍은 대안단감과 태추를 교배해 만든 품종으로 평균 무게가 400g 전후로 큼직하고, 과즙이 풍부해 배처럼 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진홍은 태추와 대안단감을 교배해 만든 품종으로 껍질이 비교적 얇고 부드러워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기에 좋습니다. 이처럼 감나무 품종에 따라 크기와 당도, 식감이 달라지므로 이름을 확인해 보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대봉감과 홍시 곶감은 상태 차이예요
대봉감은 일반 단감보다 크고 끝부분이 길쭉한 것이 특징인 떫은감 계열 품종입니다. 대봉감은 수확 직후에는 떫은맛이 강해서 바로 먹기보다 후숙해 홍시로 먹거나 곶감으로 만듭니다. 홍시는 감이 충분히 익어 과육이 말랑해진 상태를 말하고, 연시도 비슷한 의미로 사용됩니다. 잘 익은 대봉 홍시는 숟가락으로 떠먹을 만큼 부드럽고 단맛이 강합니다. 곶감은 떫은감의 껍질을 벗겨 가을 바람과 햇살에 말린 전통 간식입니다. 곶감용으로는 둥시, 고종시, 단성시 같은 품종이 주로 사용됩니다. 다시 말해 곶감나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곶감에 잘 어울리는 감 품종이 따로 있는 것입니다.
태추단감은 어떤 감일까요
최근 청과 코너에서 배단감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태추단감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태추단감은 일반 단감보다 수분 함량이 높아 씹는 순간 과즙이 터지는 느낌이 납니다. 껍질이 얇고 석세포가 적어 입안에 거슬림이 적으며, 당도가 14에서 15브릭스 정도로 높아 깔끔한 단맛을 냅니다. 왜 배단감이라고 부를까요? 배를 베어 물었을 때처럼 아삭하고 즙이 많기 때문입니다. 표면에 검은색 거미줄 같은 자국이 있으면 병이 아니라 당도가 올라가면서 생긴 당도 자국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지나치게 반들반들한 태추단감보다 미세한 금이 있는 감이 오히려 더 달콤할 수 있습니다.
태추단감과 일반 단감 비교
| 비교 항목 | 일반 단감 | 태추단감 |
|---|---|---|
| 식감 | 단단하고 아삭함 | 배처럼 부드럽고 아삭함 |
| 껍질 | 두꺼운 편 | 얇고 부드러움 |
| 출하 시기 | 10월 하순에서 11월 | 10월 초에서 중순 |
일반 단감이 가을 중후반까지 길게 즐길 수 있다면 태추단감은 10월 초중반에만 짧게 만날 수 있는 귀한 감입니다. 이번 가을에는 태추단감을 만나면 지나치지 말고 골라보시길 권합니다.
맛있는 감 고르는 법과 보관법
감을 고를 때는 아래 네 가지만 확인해도 만족스러운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 색이 전체적으로 고르고 주황빛이 선명한 감
- 손으로 눌렀을 때 너무 물렁하지 않고 단단한 감
- 상처나 갈라짐이 적고 표면이 깨끗한 감
- 품종에 따라 크기가 다르므로 크기만 보고 고르지 않는 감
감은 종류와 먹는 상태에 따라 보관법이 달라집니다. 단감은 비닐이나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고, 대봉감처럼 홍시로 만들어 먹을 감은 통풍이 잘 되는 실온에서 후숙시키면 됩니다. 사과나 바나나와 함께 두면 숙성이 빨라지지만, 너무 오래 두면 갑자기 물러질 수 있으니 매일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잘 익은 홍시는 부드러워 쉽게 터질 수 있으므로 냉장 보관하고 빨리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냉장고에 보관한 단감은 꺼낸 뒤 바로 먹지 말고 잠시 실온에 두면 단맛이 좀 더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감은 다른 과일과 달리 수분이 빠지면 식감이 나빠지기 때문에 밀봉 보관이 중요합니다. 홍시로 먹을 감은 신문지에 싸서 서늘한 곳에 두면 고르게 익습니다.
감나무를 돕는 고욤나무
감나무 종류를 이야기할 때 고욤나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고욤나무는 열매가 새끼손가락 한 마디만 한 작은 감나무로, 우리말 이름 자체가 작은 감나무라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 비록 열매는 작지만 뿌리가 튼튼하고 추위와 가뭄에 강해 감나무 접목용 대목으로 널리 쓰입니다. 실제 감나무 가지를 고욤나무 줄기에 접붙여 재배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고욤나무 열매는 완전히 익으면 떫은맛이 줄고 홍시처럼 달콤하게 먹을 수 있고, 발효해 식초나 차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지난가을 시장에서 우연히 고욤 열매를 맛본 기억이 있는데, 작지만 진한 단맛이 남달랐습니다.
가을 감이 주는 건강과 앞으로의 기대
감은 맛만 좋은 과일이 아닙니다. 비타민 C가 사과보다 풍부하고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이 많아 환절기 면역력과 장 건강을 챙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로부터 감나무 밑에 누워도 붉은 감 떨어지라 한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감은 우리 삶에 오래 함께한 과일입니다. 이번 가을에는 이름이 다양한 감을 하나씩 비교해 보면서 취향에 맞는 감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감풍, 진홍, 태추단감 같은 국산 품종이 더 많아져 감나무 종류의 선택 폭이 넓어지면 좋겠습니다. 감나무 종류를 알아가는 즐거움이 가을 식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대봉감은 바로 깎아 먹으면 안 되나요?
A: 대봉감은 떫은감 품종이라 수확 직후에는 떫은맛이 강합니다. 단감처럼 바로 먹기보다 실온에서 후숙해 홍시로 먹거나 곶감으로 만들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Q: 태추단감 표면에 검은 줄이 있으면 상한 건가요?
A: 병이 아니라 당도가 높아지면서 생긴 당도 자국일 가능성이 큽니다. 오히려 반들반들한 것보다 미세한 금이 있는 태추단감이 더 달콤한 경우가 많습니다.
Q: 단감과 홍시는 서로 다른 품종인가요?
A: 단감은 아삭한 식감의 감 품종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고, 홍시는 감이 충분히 익어 말랑해진 상태를 뜻합니다. 품종과 상태를 구분해서 생각하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