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4가가 더 이상 국가 예방접종에 쓰이지 않는다는 소식을 접하면 당황하기 쉽습니다. 숫자가 큰 백신이 더 좋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번 절기 국가 무료 독감 예방접종은 3가 백신으로 진행됩니다. 그렇다고 4가 백신이 나쁜 백신이 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현재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에 맞춰 백신 구성이 달라졌습니다. 올해 접종을 앞두고 어떤 변화가 있는지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올해 독감 예방접종 일정을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접종 대상과 시작일이 각각 다르므로 자신이 해당하는 항목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접종 대상 | 시작일 |
|---|---|
| 생후 6개월 이상 14세 이하 어린이 2회 접종 대상 | 9월 21일 |
| 어린이 1회 접종 대상 | 9월 21일 |
| 임신부 | 9월 21일 |
| 75세 이상 어르신 | 10월 6일 |
| 70세에서 74세 | 10월 12일 |
| 65세에서 69세 | 10월 15일 |

목차
올해 독감 백신은 왜 3가로 바뀌었을까
3가와 4가의 차이는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 항원 종류 수에서 시작합니다. 3가 백신은 A형 H1N1, A형 H3N2, B형 Victoria 계통을 포함합니다. 4가 백신은 여기에 B형 Yamagata 계통이 하나 더 들어 있었습니다. 즉 독감 백신 4가에는 A형 두 종류와 B형 두 종류가 들어 있던 셈입니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 방역이 강화되면서 B형 Yamagata는 2020년 3월 이후 자연 발생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구분 | 3가 백신 | 4가 백신 |
|---|---|---|
| A형 H1N1 | 포함 | 포함 |
| A형 H3N2 | 포함 | 포함 |
| B형 Victoria | 포함 | 포함 |
| B형 Yamagata | 제외 | 포함 |
이 표만 보면 4가 백신이 더 넓은 범위를 막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백신에서 빠진 B형 Yamagata는 지금 자연계에서 거의 발견되지 않는 바이러스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수년간의 감시 결과를 바탕으로 더 이상 백신에 넣을 필요가 없다고 권고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 절기부터 국가예방접종 백신을 3가로 전환했고, 올해도 같은 기준을 유지합니다.
3가 백신이 4가보다 효과가 떨어지지는 않나요
국가 무료 접종이 3가로 바뀌면서 효과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3가와 4가 백신은 A형 H1N1, A형 H3N2, B형 바이러스에 대해 유사한 면역원성을 보였고, 접종 후 이상반응에서도 의미 있는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숫자가 하나 적다고 해서 예방 효과가 낮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유료 접종에서는 4가 백신을 선택할 수 있나요
국가 무료 접종은 3가 백신으로 진행되지만, 모든 병원이 4가 백신을 없앤 것은 아닙니다. 올해에도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3가와 4가 백신을 유료로 구분해 접종하고 있습니다.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니거나 4가 백신을 맞고 싶다면 접종 전에 병원에 4가 백신이 있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 권고를 따르면 3가 백신도 충분히 표준적인 선택입니다.
올해 봄 B형 독감 유행은 3가 때문일까
올해 초 봄까지 B형 독감이 많이 유행했습니다. 그래서 3가 백신 때문에 B형 예방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현재 3가 백신에는 B형 Victoria 계통이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올해 봄 유행 당시 검출된 B형 바이러스는 백신에 포함된 계통과 매우 유사했습니다. 즉 4가에서 빠진 B형 Yamagata와 실제 유행한 B형은 다른 계통입니다. 따라서 3가 전환으로 B형 독감이 더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번 절기 접종 전에 확인할 내용
올해는 어린이 무료 접종 대상도 확대됐습니다. 생후 6개월부터 14세까지가 대상이며, 2012년 1월 1일부터 2026년 8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어린이가 해당합니다.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지정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접종할 수 있습니다. 임신부도 9월 21일부터 접종할 수 있고, 65세 이상은 연령대별로 10월에 시작됩니다. 본인이 대상자인지 애매하다면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에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독감 백신은 걸리지 않게 해주는 완벽한 차단막은 아닙니다. 그러나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이나 중증 합병증,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 분명한 도움이 됩니다. 특히 어린이, 임신부, 고령자에게는 접종의 이점이 큽니다. 독감 백신은 매년 세계보건기구가 다음 시즌 유행 가능성이 높은 바이러스를 선정해 구성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지난해에 4가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올해도 4가를 맞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해에는 4가 백신을 맞았던 기억이 있어서 올해 3가로 바뀐 말을 듣고 잠시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접종실에서 자세히 설명을 들은 뒤에는 오히려 백신 구성이 현재 유행에 맞춰 합리적으로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접종 후에는 접종 부위가 붓거나 아플 수 있고, 드물게 미열이나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 하루 이틀 안에 사라지지만, 몸 상태에 이상을 느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감 예방접종에서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닙니다
지금까지 올해 독감 백신이 3가로 바뀐 이유와 3가와 4가의 차이, 접종 시기를 살펴보았습니다. 핵심은 4가에서 빠진 B형 Yamagata가 자연계에서 사라지다시피 했다는 점입니다. 숫자가 큰 백신이 무조건 좋은 백신은 아니며,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백신 구성이 얼마나 잘 맞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세계보건기구와 질병관리청은 전 세계 유행 상황을 계속 감시하고, 백신 구성은 그에 따라 유연하게 바뀔 수 있습니다. 만약 B형 Yamagata가 다시 확인된다면 백신 전략도 다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올해는 자신의 접종 대상과 일정을 확인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3가 백신을 맞는 것이 가장 현명한 준비입니다.
Q1 올해 독감 백신 4가를 맞을 수 있나요
A1 일부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4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습니다. 국가 무료 접종은 3가 백신이므로 접종 전에 해당 병원에 문의하면 됩니다.
Q2 3가 백신을 맞아도 안전한가요
A2 3가 백신은 세계보건기구 권고와 질병관리청의 검토를 거쳐 올해 표준으로 사용하는 백신입니다.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습니다.
Q3 독감 예방접종은 언제까지 맞아야 하나요
A3 유행이 시작되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10월부터 11월 사이에 접종을 마치면 겨울철 유행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