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텃밭 작물 이제 뭐 심을까 준비는 이렇게

11월이 되면 밭이 대부분 비워집니다. 김장 채소를 거둔 뒤라 그런지 올해 농사는 끝났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그런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수록 오히려 심어야 할 작물이 있습니다. 바로 다음 봄 수확을 준비하는 월동 작물입니다. 11월 텃밭 작물은 양파 모종과 마늘, 그리고 남부 지역의 완두콩이 대표적입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로 텃밭을 관리하면서 경험한 시기와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작물심는 시기수확 시기주의할 점
양파 모종11월 중순까지이듬해 4월에서 6월평균기온 15도 안팎에서 활착이 좋음
마늘11월 상순까지이듬해 5월에서 6월너무 늦으면 뿌리내림이 나빠짐
완두콩남부는 11월 중순까지이듬해 5월쯤중부는 봄 파종이 안전함

11월 텃밭 작물 심는 시기와 방법

11월에 심는 작물은 많지 않지만 시기를 지키면 겨울을 무난히 넘깁니다. 가장 확실한 작물은 양파 모종입니다. 양파는 씨앗으로 키우는 시기는 이미 지났지만 미리 키운 모종을 밭에 옮겨 심는 보통재배는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입니다. 날짜보다는 기온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평균기온이 15도 안팎일 때가 알맞고, 추위가 먼저 오는 내륙은 일찍, 남부는 늦게 심어야 합니다. 너무 늦게 심으면 뿌리를 내리기 전에 겨울을 맞아 언 피해나 마름 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양파 모종은 11월 중순까지

양파 모종을 11월에 심는다면 중순이 되기 전에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옮겨 심은 뒤에는 물을 넉넉히 줍니다. 물이 부족하면 겨울에 뿌리가 얼거나 말라 피해를 입기 쉽습니다. 지난해에도 늦은 가을에 양파 모종을 심었는데, 심은 직후 물을 충분히 준 구역은 봄에 모두 살아남았지만 물을 듬뿍 주지 못한 구역은 몇 포기가 얼어 있었습니다. 양파는 겨울 동안 뿌리를 조금씩 내리며 자라기 때문에 초기 활착이 중요합니다.

마늘은 11월 상순 안에 심기

마늘은 대부분 10월에 심기를 끝냅니다. 따뜻한 남부 해안과 섬 지역은 난지형 마늘을 9월 상순부터 10월 상순에 심고, 중북부 지역은 한지형 마늘을 10월 상순부터 하순에 심습니다. 다만 경북처럼 10월 하순부터 11월 상순을 적기로 보는 곳도 있습니다. 아직 씨마늘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11월 상순 안에는 심는 것이 좋습니다. 늦게 심을수록 뿌리를 덜 내린 채 겨울을 맞아 언 피해나 싹이 나지 않는 포기가 생기기 쉽습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남부 지역 완두콩은 아직 가능

완두콩은 남부 지역에서만 11월에 심습니다. 남부에서 가을에 심는 완두는 10월 초순부터 시작해 늦게는 11월 중순까지 심고 겨울을 납니다. 수확은 이듬해 5월쯤입니다. 완두는 싹이 15에서 20센티미터쯤 자란 상태로 겨울을 맞아야 잘 버팁니다. 너무 늦게 심으면 덜 자란 채 겨울을 맞게 됩니다. 중부 지역은 겨울이 추워 밭에서 완두가 얼기 쉽기 때문에 하우스가 아니라면 11월에 심지 말고 이듬해 3월에 심는 편이 낫습니다.

흙과 물 관리가 성패를 나눕니다

11월 텃밭 작물

11월 텃밭 작물은 심는 시기만큼 흙과 물 관리가 중요합니다. 기온이 떨어지면 식물의 성장 속도가 느려지므로 물 주는 방법도 달라져야 합니다. 특히 흙이 습하면 뿌리가 썩기 쉽습니다. 배수가 잘되는 흙을 만들어 주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배수가 좋은 흙 만들기

마늘과 양파는 과습에 약합니다. 배양토에 마사토나 펄라이트를 넉넉히 섞어 통기성이 좋은 흙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텃밭 이랑은 약간 높게 만들어 물이 고이지 않게 합니다. 화분에서 기를 때는 바닥에 굵은 마사토를 두껍게 깔아 배수층을 만들어 줍니다. 지난해에는 배수층 없이 화분에 바로 심었다가 겨울비에 흙이 잔뜩 젖어 일부 마늘이 썩은 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는 화분 바닥을 항상 정성스럽게 채우고 있습니다.

물은 낮에 조금씩

추워진 날씨에는 물 주는 주기를 크게 늘립니다. 겉흙만 보고 물을 주지 말고 손가락이나 나무젓가락을 흙 속 깊이 찔러 속흙까지 완전히 말랐는지 확인합니다. 물은 기온이 올라간 낮 시간대에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늦은 오후나 밤에 물을 주면 흙 온도가 급격히 떨어져 뿌리가 얼 수 있습니다. 잎사귀나 생장점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흙 위로 천천히 스며들게 줍니다. 물을 준 뒤에는 바람이 너무 매섭지 않은 시간에 가볍게 환기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겨울을 버티는 보온 준비

11월에 심은 작물이 겨울 한파를 이기려면 보온 멀칭이 필요합니다. 짚이나 낙엽, 왕겨, 부직포를 흙 위에 덮어주면 땅속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양파와 마늘은 뿌리가 완전히 내리기 전에 추위를 만나면 피해가 크므로 늦어도 11월 말에는 멀칭을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멀칭 재료 선택

짚은 보온 효과가 좋고 흙을 부드럽게 유지해 줍니다. 왕겨는 가볍고 물 빠짐을 도와주며 부직포는 흙을 깨끗하게 덮어 주어 서리 피해를 막아 줍니다. 어떤 재료든 흙을 완전히 덮되 작물의 싹이 올라올 자리는 살짝 열어 두어야 합니다. 겨울 동안에도 낮에는 햇빛이 들어와 통풍이 되도록 보온 덮개를 열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바람막이 설치

베란다 텃밭이라도 찬바람이 직접 맞는 위치라면 투명 비닐이나 가벼운 방한 커버를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햇살이 따뜻한 낮에는 커버를 살짝 열어 습기를 빼고 신선한 공기를 공급합니다. 이렇게 하면 곰팡이와 병해충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월동할 수 있습니다.

11월 텃밭 작물로 내년 봄을 준비하며

지금까지 양파 모종, 마늘, 완두콩의 심는 시기와 흙 관리, 물 주기, 보온 멀칭까지 살펴봤습니다. 텅 빈 밭을 보며 올해는 끝났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11월 텃밭 작물은 다음 봄의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올해는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양파 모종을 11월 중순 전에 심고, 씨마늘은 11월 상순 안에 마칠 계획입니다. 남부 지역이라면 완두콩도 서두르면 좋습니다. 내년 봄에는 올해 준비해 둔 작물 덕분에 가장 먼저 싱그러운 초록을 만날 수 있습니다. 늦가을의 빈 텃밭을 포기하지 말고 봄을 위한 씨앗을 흙 속에 저축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11월에 심은 마늘과 양파가 추위에 얼어 죽지 않나요?

A. 마늘과 양파는 내한성이 강해서 오히려 가을에 서늘한 기온을 겪으며 뿌리를 내려야 봄에 잘 자랍니다. 다만 혹한기에는 짚이나 부직포로 덮어 동해를 막아주세요.

Q. 11월에 시금치를 심을 수 있나요?

A.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1월은 늦습니다. 시금치와 겨울초는 10월 초중순에 파종해야 겨울을 날 만큼 자랍니다. 11월에는 양파와 마늘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베란다 화분에서도 11월 텃밭 작물을 키울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배수가 좋은 흙을 만들고 낮에 물을 주며 바람막이를 설치하면 됩니다. 화분은 채광이 가장 잘 드는 곳에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