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한라봉청 담그는법 원액과 슬라이스를 함께 넣는 이유

청한라봉청 담그는법을 궁금해하시는 분이라면 청한라봉 특유의 진한 향과 새콤한 맛을 오래 간직하고 싶은 마음일 것입니다. 청한라봉은 한라봉보다 껍질이 푸르고 과즙이 풍부해서 설탕과 만나면 기분 좋은 상큼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같은 재료라도 준비 순서에 따라 결과물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아래 표에 핵심 내용을 먼저 정리해 드렸습니다.

표에 담긴 과정만 천천히 따라가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저처럼 처음에 실패했던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청한라봉청 담그는법을 단계별로 풀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구분내용
주재료청한라봉 15개에서 20개
설탕 비율착즙 원액과 동량
핵심 과정착즙 원액 베이스에 생슬라이스를 함께 담금
보관 팁맨 위 설탕 마감 후 냉장 숙성
청한라봉청 담그는법

청한라봉청이 특별한 이유

청한라봉은 제주에서 재배되는 한라봉 계열 과일로, 일반 한라봉보다 이른 시기에 수확해서 껍질에 초록빛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단맛보다는 새콤한 산미와 짙은 향이 먼저 느껴집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귤이 덜 익은 것 아니냐고 궁금해하기도 하는데, 이 새콤함은 오히려 과청을 담그기에 아주 좋은 조건입니다. 청한라봉의 산미는 설탕과 만나면 부드럽게 감싸지면서 깊은 풍미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청한라봉청 담그는 준비와 재료

본격적으로 담그기 전에 재료와 도구를 먼저 준비합니다. 청한라봉은 15개에서 20개 정도면 청과 잼, 건조차까지 함께 만들 수 있는 분량입니다. 설탕은 착즙해서 나온 원액의 무게와 동량으로 준비하면 되고, 껍질째 사용하기 때문에 베이킹소다와 식초도 꼭 있어야 합니다. 유리병은 열탕 소독 후 완전히 말려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청한라봉 15개에서 20개
  • 설탕 착즙 원액 무게와 동량
  • 베이킹소다와 식초
  • 열탕 소독한 유리병
  • 착즙기와 식품건조기

착즙기가 없다면 큰 볼에 체를 받치고 으깨서 즙을 내도 됩니다. 다만 원액이 진할수록 청의 향이 깊어지기 때문에 가급적 껍질과 과육을 함께 착즙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한라봉청 담그는 순서

청한라봉 껍질 세척과 물기 제거

청한라봉은 껍질째 사용하기 때문에 세척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푼 미지근한 물에 청한라봉을 담가 두고, 껍질 표면을 손으로 뽀득뽀득 문질러 닦아줍니다. 그리고 반드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합니다. 제가 처음 이 과일청을 만들 때는 세척 후 물기를 대충 닦고 바로 썰었는데, 보름쯤 지나 병 윗부분에 곰팡이가 핀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무리 설탕으로 덮어도 물기가 남아 있으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그때 배웠습니다. 이번에는 키친타월로 한 개씩 꼼꼼하게 닦아내고, 슬라이스하기 전에 한 시간 정도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렸습니다.

착즙 원액과 설탕의 1 대 1 비율

다음으로 청한라봉 중 절반가량을 착즙기에 넣어 원액을 냅니다. 일반적인 과일청처럼 슬라이스한 과육에 설탕을 뿌려두면 즙이 나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향이 겉돌면서 밍밍해지기 쉽습니다. 예전에 레몬청을 같은 방식으로 담갔다가 국물이 부족해서 아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청한라봉은 처음부터 원액을 내는 방식으로 선택했습니다. 착즙한 원액의 무게를 정확히 잰 뒤 동량의 설탕을 넣고, 설탕이 완전히 녹을 때까지 나무주걱으로 잘 저어줍니다.

설탕이 잘 녹지 않을 때는

원액이 차가우면 설탕을 아무리 저어도 알갱이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냄비에 옮겨 아주 약한 불에서 1분 정도만 미지근하게 데운 뒤 다시 저어주면 됩니다. 너무 오래 끓이면 향이 날아가기 때문에 따뜻한 정도로만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생슬라이스를 병에 담고 원액 베이스를 붓기

원액 베이스가 완성되면 남은 청한라봉 중 일부를 얇게 슬라이스합니다. 채칼을 사용하면 두께가 일정해 보기 좋지만, 손을 다칠 수 있으니 끝부분은 과감하게 착즙용으로 넘기고 안전하게 칼로 써는 것이 좋습니다. 열탕 소독한 유리병 바닥에 슬라이스를 차곡차곡 담고, 그 위로 원액 베이스를 가득 부어줍니다. 이때 슬라이스가 떠오르지 않도록 마지막에는 설탕을 두툼하게 덮어 마감합니다. 이 설탕층은 공기와의 접촉을 막아 주는 보호막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장기 보관에 큰 도움이 됩니다.

남은 재료로 잼과 건조차까지 만들기

청을 담그고 남은 재료는 버리지 않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남은 원액 설탕물을 냄비에 붓고 중약불에서 천천히 저어가며 졸이면 향긋한 청한라봉잼이 됩니다. 식으면 점도가 더 묵직해지기 때문에 냄비에서 너무 퍽퍽한 상태가 되기 전에 불을 꺼야 촉촉한 잼이 완성됩니다. 또 슬라이스용으로 준비했지만 병에 넣지 못한 청한라봉은 식품건조기 트레이에 겹치지 않게 올려 바짝 말려줍니다. 말린 슬라이스는 텀블러에 넣고 따뜻한 물을 부으면 청한라봉 특유의 향이 은은하게 우러나서 물 마시는 것이 한결 즐거워집니다.

청한라봉청 보관과 활용

완성된 청한라봉청은 실온에서 하루에서 이틀 정도 숙성시키면서 가끔 병을 흔들어 설탕을 녹여줍니다. 그다음 냉장 보관하면 되고, 숙성 기간이 지난 뒤에는 탄산수에 넣어 청량한 에이드로 즐기기 가장 좋습니다. 뜨거운 물에 풀어 향긋한 과일차로 마셔도 좋고, 플레인 요거트에 한 숟가락 올리면 새콤한 디저트 토핑이 됩니다. 청한라봉잼은 노릇하게 구운 식빵이나 스콘에 발라 먹으면 고급스러운 홈카페 메뉴가 됩니다.

청한라봉청과 함께하는 홈카페

지금까지 청한라봉청 담그는법을 재료 준비부터 착즙 베이스 제조, 슬라이스 담기, 잼과 건조차 활용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앞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액과 슬라이스를 함께 사용해 향과 식감을 모두 살리는 것과, 세척 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 곰팡이를 예방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만 기억하면 처음 만드는 분도 시판 제품보다 진하고 향긋한 청한라봉청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 계절에는 직접 담근 청한라봉청으로 집에서도 제주 감귤밭의 상큼함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청한라봉청은 얼마나 오래 보관할 수 있나요?

A: 맨 위 설탕 마감을 확실히 하고 냉장 보관하면 6개월 정도는 안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꺼내 먹을 때는 물기가 묻지 않도록 깨끗하고 건조한 숟가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설탕 대신 꿀이나 올리고당을 써도 되나요?

A: 꿀은 향이 강해서 청한라봉 특유의 향을 가릴 수 있고, 올리고당은 시간이 지나면 알갱이가 생기면서 보관성이 떨어집니다. 맛이 깔끔하고 오래 보관하기 좋은 흰 설탕이 가장 무난합니다.

Q: 청한라봉이 없으면 일반 한라봉으로도 가능한가요?

A: 가능합니다. 다만 일반 한라봉은 껍질이 더 익은 상태라 향이 약할 수 있습니다. 새콤한 향이 강한 푸른빛 한라봉을 고르면 청한라봉과 비슷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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