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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주산지, 어떤 곳인가요?
주산지는 주왕산국립공원 권역에 속해 있으며, 2013년 3월 21일 ‘청송 주산지 일원’이라는 이름으로 명승 지정을 받았습니다. 지정 면적만 약 241만 7천 제곱미터에 달해 저수지뿐 아니라 주변 숲과 계곡까지 보호받고 있습니다. 아래 표에 주요 정보를 정리했습니다.
| 항목 | 내용 |
|---|---|
| 위치 |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주산지리 |
| 명승 지정일 | 2013년 3월 21일 |
| 지정 면적 | 2,417,996㎡ |
| 주요 볼거리 | 물속 왕버들, 물안개, 고즈넉한 숲길 |
저수지의 제방 길이는 약 63m, 높이는 약 15m이며 총저수량은 약 10만 5천 톤입니다. 관개면적은 약 13.7헥타르로, 지금도 인근 농경지에 물을 대고 있습니다. 수백 년 전 사람들이 만든 저수지가 이제는 전국에서 많은 여행자가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300년의 시간을 간직한 역사와 생태
조선시대 농업용수 저수지의 시작
국가유산청 자료에 따르면 주산지는 1720년 8월 공사를 시작해 이듬해 10월 완공되었습니다. 당시 극심한 가뭄을 견디기 위해 주변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고자 만든 시설이었습니다. 1771년에는 제언 공사에 큰 공을 세운 이진표를 기리기 위한 공덕비가 세워졌는데, 이 비석은 현재도 주산지 입구에 남아 있어 그 역사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석을 보면 단순한 저수지가 아니라 사람과 자연이 오랜 시간 함께 살아온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속에서 자라는 왕버들
청송 주산지의 상징은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왕버들입니다. 저수지 수위가 차오르면 나무의 아랫부분이 물에 잠기고, 멀리서 보면 나무가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국가유산청은 능수버들과 왕버들 약 30그루가 자생한다고 설명하며,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는 20여 그루 중 일부가 수령 150년 이상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위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기 때문에 방문 시기에 따라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주산지 바닥에는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단단한 용결응회암이 있고, 그 위에 비용결응회암과 퇴적암이 층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지질 구조 덕분에 심한 가뭄에도 물이 쉽게 마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주변에는 굴참나무, 굴피나무, 망개나무 등이 자생하며 솔부엉이, 원앙, 수달, 고라니, 너구리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살아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을 아침, 물안개와 함께하는 청송 주산지
가을에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수면과 공기의 온도 차가 커져 물안개가 잘 만들어집니다. 특히 아침 일찍 방문하면 왕버들 사이로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볼 수 있는데, 이 장면이 사진가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순간입니다. 바람이 약한 날에는 수면이 거울처럼 잔잔해져 나무와 하늘이 그대로 비치며 데칼코마니 같은 풍경을 연출합니다.
저는 지난 가을에 청송 주산지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방문하기 며칠 전부터 비가 오지 않아 저수지 수위가 많이 낮아져 있었습니다. 왕버들 뿌리가 흙 위로 드러나고 물이 마른 자리에 갈라진 금이 보였습니다. 아쉽긴 했지만, 오히려 물이 없을 때의 풍경도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가을에는 비가 충분히 내린 뒤 아침 일찍 다시 찾을 계획입니다. 수위가 높을 때는 물에 잠긴 왕버들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수면 가까이에서 스마트폰을 낮춰 촬영하면 반영이 더 강조됩니다. 왕버들뿐 아니라 뒤쪽 산과 하늘을 함께 담으면 더욱 풍성한 구도가 나옵니다. 물안개는 항상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날씨와 기온을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정보
- 주차장은 주산지 입구에 있으며 무료입니다. 다만 2026년 현재 주산지 관광지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일부 구역의 차량 통제가 있을 수 있으니, 출발 전에 국립공원공단 공지 사항을 확인하세요.
- 탐방로는 무장애 탐방로로 조성되어 있어 노약자나 어린이도 비교적 쉽게 걸을 수 있습니다. 다만 경사가 있는 구간이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는 다소 힘들 수 있습니다.
- 국립공원인 만큼 반려동물 동반은 불가능합니다.
- 산책 코스는 왕복 40~50분 정도 소요되며, 등산이 아닌 가벼운 숲길 산책에 적합합니다.
청송 주산지는 주왕산국립공원의 다른 명소와 함께 묶어 하루 여행으로 즐기기 좋습니다. 아침에 주산지에서 물안개를 감상한 뒤, 주왕산 용추협곡이나 대전사를 둘러보고 청송사과를 맛보는 일정을 추천합니다. 가을 단풍 시기에는 산과 계곡이 더욱 화려해져 한 번의 여행으로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청송 주산지는 300년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긴 특별한 장소입니다. 조선시대 농업용수를 위해 만든 작은 저수지가 이제는 국가 명승이 되어 많은 사람에게 평온함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물속 왕버들, 물안개, 고즈넉한 숲길까지. 천천히 걸으며 그 시간의 흔적을 느껴보세요. 아마도 여러분의 가을 여행에 오래 남을 풍경이 될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청송 주산지 가는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A: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주산지길 163에 위치하며, 내비게이션에 ‘청송 주산지’를 검색하면 됩니다. 주차장이 무료로 운영됩니다.
Q: 물안개를 보려면 몇 시에 방문해야 하나요? A: 기온이 내려가는 이른 아침, 일출 직후가 가장 좋습니다. 다만 기상 조건에 따라 매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전날 비가 온 뒤 아침이 맑으면 확률이 높습니다.
Q: 주산지에서 반려동물과 산책할 수 있나요? A: 주왕산국립공원 내에 있어 반려동물 동반은 불가능합니다. 안내에 따라 동반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