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면 김치냉장고 한쪽에 자리 잡는 반찬이 있습니다. 바로 누렇게 잘 삭힌 고추로 만드는 양념 고추지 만들기입니다. 소금물에 삭힌 고추는 쓴맛이 빠지고 은은한 향이 살아나는데, 매콤달콤한 양념을 버무리면 밥 위에 올려 먹기에 그만입니다. 이 글에서는 고추 고르는 법부터 고추 삭히는 법, 짠기 빼기, 양념장 만들기와 보관까지 차근차근 정리해 드립니다.
| 구분 | 내용 |
|---|---|
| 준비 재료 | 삭힌 고추 160g,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진간장 0.5큰술, 매실청 1큰술, 다진 마늘, 대파, 참기름, 통깨 |
| 핵심 과정 | 고추 삭히기, 짠기 빼기, 양념장 만들기, 버무리기, 보관 |
| 소요 시간 | 고추 삭히기 3일에서 한 달, 무침 완성까지 10분 |
| 보관 방법 |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 |

목차
삭힌 고추 준비하기
가을에 나오는 청양고추는 껍질이 단단하고 매운맛이 진해서 고추지로 만들기에 좋습니다. 고추를 고를 때는 꼭지 부분이 마르지 않고, 껍질에 상처가 없으며, 벌레 먹은 자국이 없는 것으로 골라야 합니다. 풋고추로 만들어도 되지만 청양고추로 만들면 국물 요리에 넣었을 때 감칠맛이 확실히 살아납니다.
고추 고르는 기준
고추는 가능하면 같은 크기와 굵기로 골라야 절임물이 고루 스며들고 숙성 속도도 일정해집니다. 꼭지가 축축하고 싱싱한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한데, 꼭지가 마른 고추는 이미 수분이 많이 빠진 상태라 삭혀도 식감이 푸석할 수 있습니다. 표면이 매끈하고 윤기가 흐르는 고추가 좋은 고추입니다.
고추 삭히는 법
고추지는 절임물을 만들어 고추를 담가 두었다가 꺼내 쓰는 방식입니다. 청양고추는 깨끗이 씻어 꼭지를 짧게 자르고, 포크로 한두 곳 찔러 줍니다. 구멍을 너무 많이 내면 매운맛이 다 빠져 버리니 주의해야 합니다. 소독한 유리병에 고추를 차곡차곡 담고, 소금물을 부어 고추가 잠기게 합니다.
소금물 농도와 숙성
전통적으로는 물과 소금을 10에서 15퍼센트 농도로 맞춰 만듭니다. 물 400ml에 천일염 50ml 정도가 적당합니다. 소금물을 끓여 소금을 완전히 녹인 뒤 한 김 식혀 사용하는데, 이때 사과식초와 소주를 조금 넣으면 골마지가 생기는 것을 막아 줍니다. 고추가 떠오르지 않도록 누름판이나 위생비닐로 눌러 주고, 서늘한 곳에서 3일에서 한 달 정도 숙성하면 누렇게 잘 삭은 고추지가 완성됩니다.
짠기 빼기
삭힌 고추는 소금물에 오래 절인 것이기 때문에 그대로 무치면 너무 짭니다. 찬물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담가 두었다가 꺼내면 짠기가 어느 정도 빠집니다. 오래 삭힌 고추일수록 짠기가 강하니 물에 담그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고추 끝을 살짝 자르면 안에 절임물이 차 있기 때문에 키친타월로 눌러 물기를 제거해 주어야 나중에 무침이 질척해지지 않습니다.
양념 고추지 만들기 과정
양념장 만들기
기본 양념 비율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진간장 반 큰술, 매실청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잘게 썬 대파 4큰술을 볼에 담고 골고루 섞어줍니다. 매실청이 없으면 설탕 반 큰술로 대체할 수 있고, 진간장 대신 참치액을 넣으면 감칠맛이 한층 살아납니다. 올리고당을 조금 더하면 윤기가 돌아 보기에도 좋습니다.
삭힌 고추 160g 기준으로 위 양념이 적당합니다. 고추가 더 많다면 양념도 비례해서 늘리면 되는데, 고춧가루와 고추장은 처음부터 너무 많이 넣기보다 조금씩 추가하면서 간을 맞추는 편이 안전합니다. 새콤한 맛을 좋아하면 식초를 한 방울 넣어도 좋습니다.
버무리기와 보관
손질한 고추를 양념장이 담긴 볼에 넣고 위생장갑을 끼고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너무 오래 문지르면 고추가 물러질 수 있으니 양념이 골고루 묻는 정도로 가볍게 버무리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에 참기름과 부순 깨를 넣고 한 번 더 뒤적인 다음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일주일 이상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양념 고추지는 시간이 지나면 맛이 조금씩 배어들어 이틀쯤 지난 뒤가 더 깊은 맛을 냅니다.
경험과 활용 팁
지난해 가을 처음으로 고추를 삭혀서 양념 고추지 만들기에 도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짠기 빼는 법을 몰라 무침이 너무 짜서 당황했는데, 올해는 찬물에 담그는 시간을 늘리고 물기를 꼭 짜서 만드니 훨씬 깔끔한 맛이 났습니다. 한 번 만들어 두면 삼겹살 구이에 곁들여 먹기에도 좋고, 칼국수나 잔치국수 위에 얹어 먹으면 국물 맛이 시원하고 개운해집니다. 밥 위에 올려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리고 비벼 먹는 것도 별미입니다. 특히 라면이나 기름진 고기 요리를 먹을 때 양념 고추지 하나면 입맛이 확 살아납니다.
다양한 활용법
고추지는 국물 요리에 넣으면 풍미가 깊어집니다. 동치미를 담글 때 삭힌 고추에 칼집을 길게 내서 함께 넣으면 국물이 은은하게 매콤해지고 감칠맛이 살아납니다. 평소에 즐겨 먹는 활용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바지락 칼국수를 끓일 때 잘게 다진 고추지를 고명으로 올리기
- 삼겹살이나 보쌈을 먹을 때 곁들임 반찬으로 내기
- 밥 위에 올려 참기름을 두른 뒤 비벼 먹기
마무리
지금까지 삭힌 고추를 고르고, 삭히고, 양념에 버무리는 과정을 모두 살펴보았습니다. 단단한 고추를 골라 소금물에 삭히고, 짠기를 뺀 뒤 매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리기만 하면 든든한 밑반찬이 완성됩니다. 올해는 동치미를 담글 때 사용할 고추지를 미리 만들어 두려고 합니다. 한 달 정도 삭힌 고추를 동치미에 넣으면 국물 맛이 훨씬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가을 식탁에 누렇게 익은 고추의 향긋함과 매콤한 양념의 조화를 더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삭힌 고추가 너무 짠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찬물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담가 두면 짠기가 빠집니다. 그래도 짜다면 물을 한 번 갈아주고, 무칠 때 간장을 빼고 양념을 만들어 보세요.
Q: 고추지 무침은 얼마나 오래 보관할 수 있나요?
A: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일주일 이상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물기가 많아지면 빨리 물러지므로 꼭 물기를 제거한 뒤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삭힌 고추가 없으면 시판 고추절임으로 만들어도 되나요?
A: 네, 시판 고추절임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절임물을 채반에 밭쳐 물기를 빼고 고춧가루와 매실청, 참기름 등을 넣어 버무리면 됩니다. 시판 제품은 짠기가 강할 수 있으니 간을 보고 양념을 조절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