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이고추 된장무침 여름 반찬 만들기

재료분량
오이고추 (아삭이고추)300g (약 8개)
재래식 된장2 큰술
고추장1/2~1 큰술
다진 마늘1 큰술
참기름 (또는 들기름)2 큰술
올리고당 또는 매실청1~2 큰술
통깨1 큰술
다진 파선택 (2 큰술)

여름 밑반찬으로 빠질 수 없는 아삭이고추 된장무침. 5분이면 뚝딱 만들어지는 간단한 반찬인데, 한번 맛보면 자꾸 손이 가는 마성의 메뉴다. 오이고추는 일반 풋고추보다 과육이 두껍고 수분이 90% 이상이라 아삭함이 오이를 닮았고, 매운맛이 거의 없어서 아이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게다가 열량은 100g당 20kcal 정도로 낮고 비타민C가 사과의 20배나 들어 있어 여름철 건강 관리에도 제격이다. 오늘은 이 아삭이고추로 구수한 된장 양념을 버무려 입맛을 확 살리는 레시피를 준비했다.

왜 오이고추인가

시골 여름 반찬 하면 떠오르는 오이고추는 5월부터 7월까지가 제철이다. 어릴 때는 그냥 지나쳤는데 나이가 들수록 저절로 손이 가는 게 신기하다. 수분이 많아서 씹을 때마다 아삭거리는 소리가 시원하고, 매운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오이처럼 생으로 먹기도 좋다. 실제로 오이고추는 그냥 씹어 먹어도 부담이 없고, 특히 된장 양념과 만나면 구수함이 배가된다. 살짝 알싸한 맛이 느껴지는 고추도 있긴 한데 대부분 단맛이 강해서 아이들이 좋아한다.

이 고추의 또 다른 장점은 보관이 쉽다는 점이다. 세척하지 않고 물기만 닦아서 키친타월이나 신문지에 싸서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실에 넣어두면 일주일도 거뜬하다. 단, 냉동실은 절대 금물. 얼렸다 녹이면 흐물거려서 식감이 망가진다. 수분이 많기 때문에 무침으로 만들 때도 오래 두고 먹으려면 씨를 제거하는 게 핵심이다. 그래야 시간이 지나도 물이 덜 생기고 아삭함이 오래 간다.

5분 완성 고추된장무침 레시피

사실 레시피라고 할 것도 없이 정말 쉽다. 불도 안 켜고 그릇 하나면 끝나는 수준. 먼저 오이고추 300g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다. 이물질이 걱정된다면 식초 한 큰술을 푼 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헹궈도 좋다. 씻은 후 키친타월로 물기를 꼼꼼히 닦아내는 게 중요하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양념이 묽어지고, 저장성도 떨어진다.

이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2.5~3cm 길이로 송송 썰면 적당하다. 더 크게 썰어도 되지만, 작게 썰면 양념이 잘 배어들고 식감이 더 살아난다. 썰어 놓고 보면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뿌듯하다. 그릇에 썬 고추를 담고 잠시 옆에 두자.

양념장은 간단하다. 재래식 된장 2 큰술, 고추장 1/2~1 큰술, 다진 마늘 1 큰술, 참기름 2 큰술, 올리고당이나 매실청 1~2 큰술, 통깨 1 큰술을 넣고 골고루 섞는다. 다진 파를 넣으면 더 고소한데 없으면 생략해도 괜찮다. 된장은 푹 떠서 넣고, 고추장은 편평하게 넣으면 된다. 된장만 쓰면 밍밍할 수 있으니 고추장을 조금 더해 감칠맛을 살리는 게 내 취향이다. 올리고당 대신 매실청을 넣으면 산뜻한 풍미가 더해져 여름에 딱 어울린다.

아삭한 오이고추를 된장 양념에 버무린 모습, 촉촉하고 구수한 여름 반찬

버무리는 마지막 동작이 핵심

이제 썰어둔 고추에 양념장을 붓고 가볍게 무쳐준다. 손으로 살살 달래듯이 무쳐야 한다. 너무 세게 주무르면 수분이 빠져나와서 아삭함이 반으로 줄어든다. 마치 쌈장 무치듯 조심스럽게 섞어주는 게 포인트. 무침이 완성되면 바로 접시에 담아내는 게 좋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추에서 물이 나오기 때문에, 먹기 직전에 버무리는 게 가장 맛있다.

이 레시피의 가장 큰 장점은 응용이 자유롭다는 것. 양파나 파프리카를 함께 넣어도 잘 어울리고, 쪽파를 듬뿍 얹으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다. 심지어 비빔밥에 넣거나 삼겹살 구이에 곁들이면 쌈장 대용으로도 훌륭하다. 구수한 된장과 아삭한 고추의 조화가 고기의 기름짐을 깔끔하게 잡아준다.

오래 보관하려면 이렇게

아무리 맛있어도 한 번에 다 먹기 힘들 때가 있다. 그럴 땐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면 3~4일 정도는 괜찮다. 하지만 더 오래 두고 먹고 싶다면 반드시 씨를 제거해야 한다. 씨 부분이 물을 많이 머금고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서 수분이 빠져나와 무침이 질척해지기 때문이다. 고추를 썰기 전에 반으로 갈라서 씨를 긁어낸 후 썰어서 무치면 훨씬 오래 아삭함이 유지된다.

또한 깨끗한 숟가락으로 덜어 먹는 습관도 중요하다. 입이 닿은 숟가락으로 용기에 넣으면 세균이 번식할 수 있어서 변질되기 쉽다. 매일 조금씩 꺼내 먹다 보면 어느새 바닥이 나는 마법 같은 반찬이다.

입맛 없을 때 딱인 이유

더운 여름날 밥상에 이 반찬 하나만 올리면 밥 한 공기가 순삭이다. 찬밥에 냉수를 부어 말고 한 점 얹어 먹으면 구수하면서도 아삭거리는 식감이 입맛을 저절로 돌게 만든다. 된장 특유의 감칠맛과 고추의 시원함이 더해져서 어떤 반찬보다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칼로리가 낮아서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이 없다.

오이고추에 풍부한 비타민C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가열하지 않고 생으로 무쳐 먹는 이 요리가 영양 면에서도 최고다. 1일 비타민C 권장량을 오이고추 2~3개만 먹어도 채울 수 있다고 하니, 여름철 피로 회복에 안성맞춤이다.

자주 묻는 질문

  • 매운맛이 걱정되는데 조절할 수 있나요?
    오이고추는 기본적으로 매운맛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혹시 알싸한 맛이 싫다면 고추씨를 제거하거나 찬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사용하면 됩니다. 고추장 양도 반 스푼으로 줄이면 더 순해집니다.
  • 된장 대신 다른 장을 써도 되나요?
    쌈장을 사용해도 비슷한 맛이 나지만, 재래식 된장의 구수한 풍미가 가장 잘 어울립니다. 집에 된장이 없다면 약간의 간장을 섞어서 농도를 맞춰보세요.
  • 4일 이상 보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씨를 제거하고, 물기를 완전히 닦아낸 후 양념에 버무리세요. 그리고 꼭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깨끗한 도구로 덜어 먹으면 일주일도 가능합니다. 단, 시간이 지날수록 아삭함은 줄어듭니다.
  • 아이들이 먹기에 안전한가요?
    네, 오이고추는 매운맛이 거의 없고 단맛이 있어서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다만 만 3세 미만 아기에게는 고추 자체가 소화에 부담될 수 있으니 소량만 시도해보세요.
  • 참기름 대신 들기름을 써도 맛있나요?
    들기름도 훌륭합니다. 참기름보다 고소한 향이 덜하지만, 오이고추의 신선한 맛을 더 살려줍니다. 기호에 따라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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