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외옹치 해수욕장 가족과 함께한 완벽한 하루

외옹치 해수욕장, 65년 만에 문 연 자연 그대로의 보물

강원도 속초시 대포동에 자리한 외옹치 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 약 400m, 폭 50m의 아담한 규모지만, 그 특별한 사연 때문에 많은 이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1953년 휴전 이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었다가 1970년 무장공비 침투 사건 이후 철책이 설치되면서 완전히 차단되었던 해변이 2018년 4월 ‘바다향기로’ 조성과 함께 65년 만에 일반에 개방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자연 그대로의 깨끗한 모습이 잘 보존되어, 속초 해수욕장과 대포항 사이에서도 한적하게 바다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지난 5월 초 가족과 함께 2박 3일 일정으로 속초를 방문했을 때 첫날과 마지막 날 모두 이곳을 찾았는데, 결과적으로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항목세부 정보
위치강원 속초시 대포동 (대포항과 속초해수욕장 사이)
백사장 규모길이 약 400m, 폭 50m
개장 시기(2026년)7월 3일 ~ 8월 23일 (공식 운영)
주차외옹치항 무료 주차장 (강원 속초시 대포동 594-2)
편의시설화장실, 샤워장(어른/어린이 3,000원), 탈의실, 급수대, 모래털이 바람, 파라솔·튜브 대여
인근 산책로바다향기로 (외옹치 구간 약 890m, 나무데크 + 흙길)

위 표에서 보듯 외옹치 해수욕장은 공식 운영 기간에는 화장실과 샤워장, 안전요원까지 갖춰지지만, 5월 초 비수기에는 제한적인 점을 미리 알고 가야 합니다. 저희는 모래놀이 도구와 큰 우산, 돗자리를 챙겨갔고, 텐트나 파라솔을 가져온 다른 가족들도 많았습니다. 발 씻는 물은 아직 개방되지 않았지만 모래털이 바람 시설은 있어서 옷에 묻은 모래를 털어내기 좋았습니다.

첫 만남, 외옹치 해수욕장의 평화로운 풍경

속초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찾은 곳이 바로 외옹치 해수욕장이었습니다. 입구에서 ‘속초 외옹치’라고 적힌 하얀 아치가 반겨주었고, 그 너머로 보이는 작은 섬과 등대 풍경이 이 해변의 시그니처였습니다. 5월 초 동해는 아직 물이 차가워서 발만 살짝 담그기에도 추웠지만, 깊고 맑은 바닷물 색이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었습니다. 멀리 등대가 있는 작은 섬과 부표들이 점점이 떠 있는 모습이 평화로웠고, 해변 한쪽으로는 속초 시내의 고층 아파트와 대관람차 ‘속초아이’가 보여 자연과 도시가 한 프레임에 담기는 독특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기에도 좋았고, 모래사장이 넓고 깨끗해 양동이와 삽으로 성을 쌓고 공룡 피규어를 세워 놓으며 아이들만의 세계를 만드는 모습이 참 사랑스러웠습니다.

외옹치 해수욕장의 하얀 아치와 등대 섬, 아이들이 모래성을 쌓는 평화로운 풍경

저희가 방문한 날은 정식 개장 전이라 시설이 제한적이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한적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바위 사이로 들어오는 잔잔한 물결과 아이들이 진지하게 모래를 파는 모습을 보며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속초 해수욕장에 비해 관광객이 훨씬 적어서 도심 속 휴식처 같은 분위기라는 점입니다. 주차장도 외옹치항 바로 앞에 있어서 차를 대고 1~2분만 걸으면 해변에 닿을 수 있어 아이들과 방문하기에도 편리했습니다.

마지막 날, 다시 찾은 외옹치와 뜻밖의 만남

여행 마지막 날, 하늘이 쨍하게 맑아서 바다 색깔이 더욱 푸르렀습니다. 다시 외옹치 해수욕장을 찾았는데, 마침 같은 시기에 속초를 여행 중이던 친구 가족과 우연히 만나 더 특별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손을 잡고 파도 앞에 일렬로 서 있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 같았고, 조개를 찾고 해변에 널린 미역을 만져보며 바다가 주는 작은 선물들을 하나하나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이날은 텐트를 치고 점심으로 집에서 가져온 뜨거운 물로 컵라면을 끓여 먹었는데,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라면의 맛은 잊을 수 없습니다. 해변 근처에는 간이 매점도 있어 음료수나 간식을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었고, 배달을 시키는 가족들도 보였습니다.

점심 후에는 외옹치 해변에서 속초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해안 산책로 ‘바다향기로’를 걸었습니다. 외옹치 구간은 나무 데크와 흙길로 이루어져 있어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 부담이 없고, 중간중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절경이 압권입니다. 이 길은 드라마 <남자친구>의 촬영지로도 유명한데, 65년간 출입이 통제되었던 역사를 생각하며 걷다 보면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단, 산책로는 기상 악화 시 통제될 수 있으니 방문 전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근 추천 코스: 대포항 초밥 포장과 장사항 스노클링

외옹치 해수욕장에서 차로 5분 거리인 대포항에서는 신선한 초밥을 테이크아웃하여 해변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저도 대포항 수산시장 안에 있는 ‘속초 초밥 마켓’에서 모듬초밥과 유부초밥을 포장해서 외옹치 해변에서 먹었는데, 밥 양에 비해 회가 두툼하고 신선해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유부초밥의 양념 간이 완벽해 인생 유부초밥에 등극했습니다. 포장 용기가 깔끔하고 흔들림 없이 고정되어 있어 바닷가에서 먹기에도 편리했습니다.

또 다른 추천 명소는 장사항입니다. 외옹치 해수욕장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으며, 파도가 잔잔하고 깊지 않아 아이들이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육안으로도 물고기와 게가 보일 정도로 수질이 맑아서, 만약 시간이 더 있었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입니다. 다만 주차 공간이 협소하니 오전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가고 싶은 곳, 외옹치 해수욕장을 위한 꿀팁

2박 3일 동안 두 번이나 방문한 외옹치 해수욕장은 가족 여행지로 정말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조용하고 깨끗한 해변, 적당한 사람 수, 아이들이 놀기 좋은 모래사장과 바위 지형, 그리고 멀리 보이는 등대 섬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 다음에 다시 속초에 간다면 텐트를 챙기고 좀 더 따뜻한 계절에 방문해서 바닷물에 발을 푹 담그고 마음껏 놀고 싶습니다. 외옹치 해수욕장에서 보낸 시간은 가족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 외옹치 해수욕장 주차는 어디에 하나요?
    외옹치항 앞에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주소는 강원 속초시 대포동 594-2이며, 해변까지 도보 1~2분 거리입니다. 여름 성수기에는 오전 11시 이후 주차장이 꽉 차는 경우가 많으니 가급적 오전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가요?
    네, 모래사장이 넓고 깨끗하며 바다가 얕아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파도가 잔잔하고 사람이 많지 않아 부모님도 편하게 쉴 수 있습니다. 모래놀이 도구와 파라솔만 챙기면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 공식 개장 기간에는 어떤 시설이 생기나요?
    7월 초부터 8월 말까지 정식 해수욕장으로 운영되며, 화장실, 샤워장(어른·어린이 3,000원), 탈의실, 급수대, 안전요원이 배치됩니다. 또한 파라솔과 튜브 대여, 간이 매점, 수상 레저(모터보트, 바나나보트 등)도 이용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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